강상재 활약에 웃은 DB, 천기범 부상에 우는 삼성
[스포츠경향]
전역병 효과를 기대했던 두 집안의 운명이 정반대로 엇갈렸다. 원주 DB가 단단해진 골밑 효과 한겨울 훈풍을 탄 반면 서울 삼성은 부상병동에 빠지면서 꼴찌로 추락했다.
이상범 감독이 이끄는 DB는 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94-73으로 이겼다.
개막 3연승 이후 2개월 만에 첫 연승을 달린 DB(9승10패)는 ‘봄 농구’의 마지노선인 공동 5위로 올라섰다. 최하위로 밀려난 삼성(6승13패)를 상대로 3전 전승을 기록해 천적 관계도 재확인했다.
강상재(14점 7리바운드)가 지난 1일 국군체육부대에서 돌아온 DB는 더 이상 허웅(20점)의 원맨쇼에 의지하는 팀이 아니었다. 얀테 메이튼의 대체 선수인 조니 오브라이언트(10점)가 경기를 치를 수록 적응하고 있는 가운데 김종규(9점)와 강상재의 시너지 효과가 코트에서 살아났다.
달라진 DB의 힘은 22-27로 끌려가던 2쿼터 초반부터 빛났다. 강상재의 투입으로 수비를 단단하게 만들더니 점수를 차곡차곡 쌓으며 추격을 시작했다. 특히 2쿼터 중반부터는 삼성에 단 2점만 내주는 짠물 수비와 함께 강상재와 레나드 프리먼(12점)이 14점을 합작해 43-31로 승부를 뒤집었다.
DB는 후반 시작과 함께 아꼈던 허웅 카드를 꺼냈다. 허웅은 3쿼터 중반 50-36으로 앞선 상황에서 3점슛 2개를 잇달아 터뜨려 삼성과의 점수차를 벌렸다. 여기에 김종규가 3쿼터 종료 2분 12초를 남기고 64-40으로 달아나는 덩크슛을 터뜨려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기세가 오른 DB는 마지막 4쿼터에서도 삼성의 추격을 허락하지 않은 가운데 중반부터는 벤치 멤버를 투입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한편 삼성은 이날 패배보다 또 다른 전역선수 천기범이 2쿼터 초반 무릎 부상으로 코트를 떠난 것에 고민하게 됐다. 이미 이동엽과 아이재아 힉스 등 주축 선수들이 다친 상황에서 가드진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됐던 천기범까지 부상에서 돌아오지 못한다면 큰 타격이다. 이상민 삼성 감독은 “천기범은 정확한 진단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면서 “올해 유난히 부상이 많다”고 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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