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 '백신패스' 대상 어린이로 확대 초강수..찬반 논란 확산
[앵커]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되면서 뉴욕시가 미국에선 처음으로 백신 의무화 조치를 민간기업까지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또 앞으론 어린이들도 이른바 '백신패스' 대상에 포함시키겠다고 발표했는데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뉴욕 연결합니다.
한보경 특파원, 뉴욕에선 어린이들도 이제 백신을 맞아야 실내 시설 들어갈 수 있다는 거죠?
[기자]
네, 이른바 '백신패스' 대상을 5살에서 11살 어린이들로 확대하는 건데, 앞으론 어린이들도 한 차례 이상 백신 맞아야 뉴욕 시내에 있는 식당이나 체육관, 극장 등에 들어갈 수가 있습니다.
[빌 더블라지오/미국 뉴욕시장 : "뉴욕시 어린이 백신 접종률은 19%가량으로 미국 전체 접종률보다 높습니다. 좋은 편이지만 충분하지 않습니다. 더 많이 접종해야 합니다."]
현재 시행 중인 12살 이상을 대상으로 한 '백신 패스' 규정도 강화됩니다.
'한 차례 이상' 맞으면 됐었는데 앞으론 '두 차례 이상' 맞아야 실내 다중시설 이용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감염이 번지는 걸 막는 게 중요하지만 반발도 만만치 않은가봐요?
[기자]
이곳 시간으로 어제 오전에, 어린이 백신 패스가 공식 발표됐는데 바로 오후에 학부모 등 백여 명이 모여 사실상 '어린이 대상 백신 강제 조치'라며 반대 집회를 열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청소년 방역패스의 경우 일종의 '학습권 침해' 부분에 대한 논란이 크지만, 직접 들어보니, 미국의 경우는 접종 부작용에 대한 목소리가 컸습니다.
[다이엔 패전/집회 참가자 : "(백신 접종 후) 수 년간의 데이터를 얻을 때까지 우리는 어린이 백신 접종을 해선 안 됩니다. 어린이는 코로나19 사망 위험이 매우 낮습니다."]
[앵커]
뉴욕에선, 민간 기업에 다는 사람도 백신을 다 맞으라는 겁니까?
[기자]
현재 공공부문에서 시행 중인데, 민간 사업체 18만 4천여 곳으로 오는 27일부터 확대, 시행될 예정입니다.
더 블라지오 뉴욕시장은 "백신 정책은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한 선제 공격이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뉴욕에선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공식 확인된 건만 최소 8명인데, 지난달 맨해튼에서 열린 한 애니메이션 박람회에서 집단 감염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지한샘/영상편집:서삼현
한보경 기자 (bkh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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