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식당 문 닫고 이 곳 예약만 받겠다"..연말 맛집 섭외 성공한 마켓컬리

방영덕 2021. 12. 7.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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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마켓컬리]
마켓컬리의 변신은 어디까지일까.

신선식품 새벽배송 전문업체로 출발한 마켓컬리가 12월 한달 동안 미쉐린 스타 식당 및 특급호텔에서 파는 식사류와 케이크 배송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연말 홈파티를 준비하는 손님들을 겨냥해서다.

7일 마켓컬리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예약 딜리버리 서비스'를 통해 이날까지 약 3000건의 예약판매를 기록했다.

예약 딜리버리 서비스란 미쉐린 스타 식당을 비롯한 유명 레스토랑을 중심으로 당일 제작한 음식을 당일 배송하는 형태의 서비스다. 호텔 다이닝, 베어커리, 인기 레스토랑, 스시&오마카세 등 총 50여개 상품을 배송한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이전에도 마켓컬리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미식을 선보이기 위해 좋은 식재료와 레스토랑 간편식을 선보여 왔다"며 "향후 더 적극적으로 레스토랑 간편식(RMR· Restaurant Meal Replacement)시장에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마켓컬리는 내년부터 미쉐린 가이드 공식 파트너사로 활약을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유명 레스토랑을 섭외하거나 협업하는 작업이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마켓컬리에 따르면 2017년부터 판매된 RMR 상품 매출은 연평균 215% 증가했다.

지난해인 2020년 매출은 2017년 대비 46배 규모로 큰 폭의 성장을 보였다. 2021년 월평균 매출은 약 150억원을 기록했다. 연 매출로 환산 시 1800억원에 달한다.

마켓컬리 측은 "RMR 상품 매출 성장 속 특히 이연복 셰프 목란의 경우 컬리의 대표 레스토랑 간편식이 됐다"며 "지난해 10월 짜장면을 시작으로 짬뽕, 멘보샤 등을 잇달아 출시해 1년만에 컬리에서만 연매출 100억원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목란의 RMR 상품은 먼저 목란 측에서 마켓컬리 입점을 제안하며 나오게 됐다. 마켓컬리에서 음식 구성과 맛에 적극 개입한 결과 더욱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이번 예약 딜리버리 서비스 배송이 이뤄지는 이달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서울 연희동 목란 식당은 아예 낮 영업을 접고, 예약 상품 요리에만 집중할 계획이라고 마켓컬리 측은 전했다.

한편, 이날까지 예약 딜리버리 서비스 상품 중 가장 높은 예약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것은 목란 시그니처 중화요리 세트로 집계됐다. 이어 스시코우지의 프리미엄 오마카세 세트와 갈리나데이지의 홈파티 세트 순으로 인기가 높다.

주문 시점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과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의 판매량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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