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동네의원이 주치의 역할해야"..재택치료 엄격한 선별 필요
[앵커]
서울의 한 이비인후과에서 한 달 동안 재택치료를 한 결괍니다.
물론, 좀더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지만 300명 가까운 환자 가운데 93%가 집에서 무사히 완치돼 일상으로 복귀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앞으로 재택치료가 크게 늘어날 것에 대비해, 대한의사협회는 "동네 의원이 주치의 역할을 해서 병상 부담을 줄이자"고 제안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김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재 재택치료 환자는 전국의 협력병원 200여 곳에서 진료 중입니다.
병원급 의료기관이다 보니 의료진이 수시로 바뀌고, 산소포화도나 발열 여부 등 수치상 확인 외에 환자 개개인의 특성을 파악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동네 의원들이 재택치료 주치의를 담당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염호기/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대책전문위원장 : "지역 의료기관을 활용한 증상 변화의 연속적인 진료가 가능한 외래진료체계로 진행될 것을 권고합니다."]
단골 환자의 기저질환 등 특성을 잘 알고 있는 '동네 주치의' 위주로 재택치료 의원을 선정해, 하루 두 차례씩 비대면 진료를 봅니다.
24시간 환자 대응도 가능하도록 의사가 1명 뿐인 소규모 의원들은 여러 곳이 협의해 진료를 나눠서 하고, 의사 1명당 관리 환자는 50명 미만으로 제시했습니다.
이를 위해선 항체치료제 투여가 더 활성화되고, 중증 악화시 병원 이동 수단이 충분히 확보돼야 한다고 의협은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재택치료를 무작정 늘리면 오히려 관리가 안돼 위중증 환자가 늘 수 있다며, 엄격한 선별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김우주/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재택치료를) 무리하게 하다 보니까 중환자가 더 늘어서 중환자 병상이 더 부족해진 거거든요. 중증으로 갈 확률이 있는 사람은 다 (재택치료) 제외가 돼야 하는데..."]
정부는 치료 기능이 강화된 거점 생활치료센터를 계속 확충해 최대한 병상을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전국의 재택 치료자는 1만 6천여 명, 최근 엿새 동안 날마다 2천 명 넘는 확진자들이 재택치료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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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기자 (peace100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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