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러시아 정교회와 만남 협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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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종교 간 화합을 위해 러시아 정교회 수장 키릴 총대주교와 만나기 위해 협의 중이며, 모스크바도 방문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교황은 키프로스·그리스 순방을 마치고 바티칸으로 돌아오는 전용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주중 바티칸에서 러시아 정교회 관계자와 만나 키릴 총대주교와의 만남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만날 장소가 협의되지 않으면 모스크바에 갈 준비도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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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수장 첫 모스크바 방문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교황은 키프로스·그리스 순방을 마치고 바티칸으로 돌아오는 전용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주중 바티칸에서 러시아 정교회 관계자와 만나 키릴 총대주교와의 만남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만날 장소가 협의되지 않으면 모스크바에 갈 준비도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형제와 이야기하는 데 절차는 필요 없다”고 덧붙였다. 교황의 모스크바 방문이 성사되면 로마가톨릭과 동방정교회가 갈라진 1054년 ‘대분열’ 이후 1000여년 만에 처음으로 가톨릭 수장이 러시아 땅을 밟는 것이 된다.
앞서 교황은 2016년 쿠바 공항에서 키릴 총대주교를 만난 바 있다. 교황이 러시아 정교회 수장과 대면한 것은 대분열 이후 첫 기록이다. 당시 두 지도자는 종교 간 단합을 위해 나아가기로 뜻을 모았으나, 눈에 띄는 진전은 없었다.
다만 교황의 러시아 방문이 실현될지는 불투명하다. 교황은 보통 종교단체와 정부의 공동 초청 형식으로 국가를 방문하는데,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협력이 필수적이란 의미다. 러시아 정교회 관계자는 지난 10월 이탈리아 언론에 “키릴 총대주교와 교황이 만날 것”이라면서도 “회담의 내용과 결과가 중요하지, 교황의 러시아 방문은 양측 모두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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