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러시아 정교회와 만남 협의 중"

이병훈 2021. 12. 7. 21: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종교 간 화합을 위해 러시아 정교회 수장 키릴 총대주교와 만나기 위해 협의 중이며, 모스크바도 방문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교황은 키프로스·그리스 순방을 마치고 바티칸으로 돌아오는 전용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주중 바티칸에서 러시아 정교회 관계자와 만나 키릴 총대주교와의 만남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만날 장소가 협의되지 않으면 모스크바에 갈 준비도 돼 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성사 땐 대분열 후 1000년 만에
가톨릭 수장 첫 모스크바 방문
프란치스코 교황(왼쪽), 키릴 총대주교
프란치스코 교황이 종교 간 화합을 위해 러시아 정교회 수장 키릴 총대주교와 만나기 위해 협의 중이며, 모스크바도 방문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교황은 키프로스·그리스 순방을 마치고 바티칸으로 돌아오는 전용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주중 바티칸에서 러시아 정교회 관계자와 만나 키릴 총대주교와의 만남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만날 장소가 협의되지 않으면 모스크바에 갈 준비도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형제와 이야기하는 데 절차는 필요 없다”고 덧붙였다. 교황의 모스크바 방문이 성사되면 로마가톨릭과 동방정교회가 갈라진 1054년 ‘대분열’ 이후 1000여년 만에 처음으로 가톨릭 수장이 러시아 땅을 밟는 것이 된다.

앞서 교황은 2016년 쿠바 공항에서 키릴 총대주교를 만난 바 있다. 교황이 러시아 정교회 수장과 대면한 것은 대분열 이후 첫 기록이다. 당시 두 지도자는 종교 간 단합을 위해 나아가기로 뜻을 모았으나, 눈에 띄는 진전은 없었다.

다만 교황의 러시아 방문이 실현될지는 불투명하다. 교황은 보통 종교단체와 정부의 공동 초청 형식으로 국가를 방문하는데,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협력이 필수적이란 의미다. 러시아 정교회 관계자는 지난 10월 이탈리아 언론에 “키릴 총대주교와 교황이 만날 것”이라면서도 “회담의 내용과 결과가 중요하지, 교황의 러시아 방문은 양측 모두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