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억대 돈벼락 맞은 연인 의심..살해 시도한 英남성

최은영 동아닷컴 기자 2021. 12. 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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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에 당첨돼 80억대 벼락부자가 된 여자 친구를 끊임없이 의심하고 집착하다 흉기로 살해까지 하려 한 영국 남성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6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연인 엠마 브라운(49)을 살해하려 한 혐의로 붙잡힌 스티븐 깁스(45)에 징역 13년을 선고했다.

검찰 측은 "깁스는 이 같은 사실을 못 마땅히 여기며 세입자 친구와 엠마 사이를 끊임없이 의심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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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깁스(45). 유튜브 캡처
복권에 당첨돼 80억대 벼락부자가 된 여자 친구를 끊임없이 의심하고 집착하다 흉기로 살해까지 하려 한 영국 남성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6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연인 엠마 브라운(49)을 살해하려 한 혐의로 붙잡힌 스티븐 깁스(45)에 징역 13년을 선고했다.

엠마와 깁스는 2010년부터 교제해 온 오랜 연인이다. 이들 사이에 금이 간 것은 3년 전, 엠마가 550만 파운드(약 86억 원) 복권에 당첨되면서부터다.

엠마는 당첨금으로 부동산을 사들였다. 그중 한 집에 엠마의 오랜 친구가 세 들어 살고 있었다. 검찰 측은 “깁스는 이 같은 사실을 못 마땅히 여기며 세입자 친구와 엠마 사이를 끊임없이 의심했다”라고 전했다.

엠마의 동창이나 친구 등 인간관계에 편집증 증세를 보여온 깁스는 “세입자의 목을 베겠다”라고 협박하는가 하면 엠마의 차량에 위치 추적기를 부착하기도 했다.

사건 당일에도 깁스는 오후 8시경 귀가한 엠마의 행적을 꼬치꼬치 캐물었고, 엠마가 친구 집을 방문한 게 틀림없다고 의심했다. 이후 깁스는 엠마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엠마는 얼굴 등 일곱 군데에 자상을 입은 채 이웃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엠마는 오른쪽 눈을 심하게 다쳐 원래 시력의 75%밖에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게다가 오른팔을 움직일 수 없는 등 심한 후유증을 겪고 있다.

사건을 담당한 판사는 “깁스는 엠마가 죽은 줄 알고 차를 타고 도망쳤다”며 “그는 주기적으로 약과 술에 취해있었다”라고 전했다.

엠마는 성명서를 통해 “깁스는 이전에 내게 이런 폭력을 단 한 번도 행사한 적 없다”라며 “그가 나에게 이런 짓을 저지른 것을 믿기 어렵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나는 이 사건 때문에 자신감을 잃었다”라며 “이제 그 누구도 믿기 힘들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한편 법원은 깁스가 2005년에도 당시 교제 중이던 연인의 11세 아들을 흉기로 찔러 징역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고 전했다.

최은영 동아닷컴 기자 cequalz8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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