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하려던 77세 노인, 욕실에 갇혀 보름동안 물만 먹고 버텼다"
류영상 2021. 12. 7. 20:42
혼자 살던 70대 노인이 문이 잠긴 욕실에 갇혔다가 보름 만에 구조됐다.
7일 전북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0분쯤 익산시 동산동 한 아파트에 사는 A씨(77)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관과 소방대원이 현장 출동했다.
경찰과 소방대원들은 안방 욕실에서 나체로 쓰러져 있던 A씨를 발견,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A씨는 움직임은 없었으나 눈을 뜨고 있었고 맥박과 호흡 등은 정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5일 전 샤워를 하기 위해 욕실에 들어갔다가 문고리가 고장 나 안에 갇힌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힘겹게 세면대로 손을 뻗은 뒤 수돗물을 먹으며 버텨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홀로 살던 A씨는 충전중인 핸드폰을 침대에 놓고 들어간 상태여서 외부에 도움을 요청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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