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값 또 오르나.. 고병원성 AI 속출

김충령 기자 2021. 12. 7.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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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고객이 계란을 살피고 있다. /뉴시스

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6일 전남 영암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인됐다. 이곳 농장에서 사육 중이던 산란계 3만6000마리는 모두 살처분됐다. 다행히 이 농장 3㎞ 이내에는 다른 가금류 농장이 없었다. 이보다 하루 전인 5일엔 충남 천안의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이 농장에서 키우던 산란계 10만800마리와 반경 500m 내에 사육하던 가금류 23만마리가 살처분됐다.

작년 말 발생한 AI로 인해 폭등한 계란값이 최근에야 겨우 진정됐는데, 산란계 농장에서 연이어 AI가 발생하면서 다시 급등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예방적 살처분 적용 범위가 3㎞에서 1㎞로 줄어 올 상반기 발생한 계란값 급등 사태는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정부는 작년 11월 말 AI가 발생하자 “선제적 차단을 하겠다”며 발생 농가 반경 500m였던 살처분 범위를 3㎞로 대폭 확대했다. 거리로는 6배지만, 면적으로 보면 36배가 늘어나면서 대규모 살처분이 벌어져 전체 산란계(약 7400만마리)의 23%인 1700만마리가 사라졌고, 계란값이 폭등했다. 평소 5000원대인 달걀 한 판(30개) 평균 소매 가격은 7000원대로 폭등하기도 했다. 양계 업계 관계자는 “살처분 범위를 줄였지만, 대량 감염 사태가 발생하면 살처분이 확대될 수밖에 없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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