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국산목재·에코시멘트 적용"..탄소배출 27톤 줄였다

2021. 12. 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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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자재 생산과 시공과정에서 발생하는 내재탄소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생태건축시스템이 개발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국산 목재를 100% 활용하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90% 줄인 에코시멘트를 적용한 국내 최초의 건축현장을 조성했다고 7일 밝혔다.

생태건축시스템에서는 수입 목재 대신 최근에 보급되기 시작한 국산 목재를 사용함으로써, 목재 1㎥당 약 72.3kg의 탄소 배출을 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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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硏, 한국형 생태건축시스템 개발
- 노원, 경남 진주에서 시범적용 성공
서울시 노원구 원터근린공원 내 숲속작은도서관(원터어울마루) 전경.[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건축 자재 생산과 시공과정에서 발생하는 내재탄소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생태건축시스템이 개발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국산 목재를 100% 활용하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90% 줄인 에코시멘트를 적용한 국내 최초의 건축현장을 조성했다고 7일 밝혔다.

내재탄소란 건축물 운영 단계에서 배출하는 ‘운영탄소’와 별개로 건축 원자재의 생산, 운송과 건축 시공, 그리고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말한다. 건설 분야에서 탄소중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운영탄소’ 뿐만 아니라 자재 생산단계에서부터 발생하는 ‘내재탄소’를 우선적으로 최소화해야 한다. 또한 건물의 수명이 다하여 철거할 때에도 폐기물로 남지 않고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는 생태건축 자재가 상용화될 필요가 있다.

건설연 생태건축연구단은 운영단계에서 냉난방 에너지뿐만 아니라 건축 자재의 내재탄소도 줄일 수 있는 한국형 생태건축시스템을 개발했다. 개발된 생태건축시스템은 서울시 노원구 원터 근린공원 내 ‘숲속작은도서관 원터어울마루’에 시범 적용됐다.

생태건축시스템은 국내 최초로 국산 목재를 100% 활용하고 CO2 배출을 90% 줄인 에코 시멘트를 사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원터어울마루는 기존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을 국산 목재 적용으로 약 2톤, 에코시멘트 적용으로 약 25톤으로 총 27톤을 절감했다.

기존 건축 시공에서 흔히 사용되는 콘크리트 재료인 포틀랜드 시멘트는 제조과정에서 1kg당 1.2kg의 탄소를 배출한다. 하지만 생태건축시스템에서는 철광산업 부산물로 만든 에코 시멘트를 활용, 1kg당 0.07kg의 탄소만을 배출한다. 에코 시멘트 적용만으로도 기존 포틀랜드 시멘트 대비 1톤당 1,130kg의 탄소 배출을 절감할 수 있다.

내재탄소가 발생하지 않는 목재 건축의 경우에도 주로 수입 목재를 사용함에 따라, 해외 운송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많이 발생했다. 생태건축시스템에서는 수입 목재 대신 최근에 보급되기 시작한 국산 목재를 사용함으로써, 목재 1㎥당 약 72.3kg의 탄소 배출을 절감했다.

경상남도 진주시 행정복지센터 내 돌봄꽃집 조감도.[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제공]

연구단은 경상남도 진주시 가호동 행정복지센터 별관인 ‘돌봄꽃집’을 ‘넷 제로 카본 빌딩’으로 구현하는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노원구와 진주시의 실증사례를 바탕으로 생태건축 자재의 보급 확산을 유도할 수 있도록, 탄소 배출량과 환경영향을 객관적으로 계량할 수 있는 생태건축 자재 평가기법 개발을 병행하고 있다.

김병석 건설연 원장은 “원터어울마루는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건축물에 담긴 내재탄소부터 줄이는 첫 시도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라고 밝혔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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