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다녀 믿었는데"..강아지 19마리 입양해 '엽기 행각'
【 앵커멘트 】 강아지 19마리를 차례로 입양해 잔인하게 죽인 혐의로 40대 남성이 긴급체포됐습니다. 강아지에게 수면제 등을 먹이고 물이나 불로 고문까지 했다네요. 이 남성, 알고 보니 공기업 직원이었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삽과 호미를 이용해 조심스럽게 땅을 팝니다.
잠시 후 강아지 사체가 발견됩니다.
"아! 여기 있다."
경찰은 40대 A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조사 결과 A 씨는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강아지 19마리를 차례로 입양했습니다.
그리고 수면제 등을 먹인 뒤 물이나 불로 학대해 죽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체는 자신이 사는 아파트 화단에 묻었습니다.
현재까지 발견된 사체는 8마리, 나머지는 행방이 묘연한 상태입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나도 개 키우는 처지에서 보니까 (강아지) 눈이 안 좋아요. 거의 실명된 것 같았어요."
A 씨의 엽기 행각은 동물보호단체의 끈질긴 조사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차은영 / 군산 길고양이돌보미 대표 - "물을 받아 놓고 (강아지를) 고문했다 하더라고요. 그리고 깨어나서 숨을 헐떡거리면 심폐소생술로 살려 놓고 2~3일 후에 또 물고문하고…."
A 씨는 마치 강아지를 잃어버린 것처럼 전단지를 만드는 등 범행을 숨기려 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최선용 / 전북 군산경찰서 수사과장 - "동물 학대에 대해 국민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에 저희 경찰도 이 사안을 중대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되자 재청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화면제공 : 군산길고양이돌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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