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존경하는 박근혜' 말했더니 진짜인 줄 알더라"
이재명 후보는 오늘(7일) 강연에서 전직 대통령 박근혜 씨에게 존경한다고 했던 게 진짜로 존경해서 한 말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자신의 대표 정책인 전국민 재난 지원금과 국토 보유세에 대해서도 입장을 바꾼 게 아니라고 했습니다.
이 내용은, 고승혁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정부와 차별화하면서 지지층 외연 확장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지난 주말엔 보수층 표심을 의식한 듯 전직 대통령 박근혜 씨를 향해 "존경"이란 표현을 썼는데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 3일) : 위축되고 이럴 때 누가 '어!' 해주면 힘 나고 갑자기 자신감 생기고 주름이 쫙 펴지고 이럽니다. 우리 존경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대통령 하시다가 힘들 때 대구 서문시장을 갔다는 거 아닙니까.]
오늘은 맥락을 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존경하는 박근혜 대통령님 그랬더니 진짜 존경하는 줄 알고…전혀 아닙니다.]
발언이 화제가 되자, 그런 의미가 아니라고 한 겁니다.
이 후보는 최근 대구·경북 지역 지지율이 두 자리 수로 오른 여론조사 결과를 받았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대구 방문도 앞두고 있습니다.
앞서 대선후보 수락연설에서도 "효율적이면 박정희 정책과 김대중 정책이 무슨 차이가 있겠냐"고 말했습니다.
일만 잘하면 된다는 취지였는데 보수층까지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일각에선 때와 장소에 따라 발언이 달라지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재검토하겠다던 '전 국민 재난지원금'과 '국토보유세'도 철회한 게 아니라면서 미묘하게 다른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철회한 일이 없어요. 철회가 아니고 이번 본예산에 넣는 것을 양보한다 이런 거였죠. 국토보유세 정책 자체를 안 하겠다는 게 아니고 토지 이익 배당이라는 걸 해야 한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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