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3사 수장 교체, 글로벌 확장 속도

김위수 2021. 12. 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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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최윤호 삼성전자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함에 따라 국내 배터리 3사 모두 내년에는 새 경영진으로 진용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풍부한 해외 사업 경험이 있고 각 그룹내에서 중량감 있는 인물을 수장으로 내세워 내년에는 글로벌 확장에 한층 더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에 앞서 대표이사를 교체한 LG에너지솔루션의 권영수 부회장도 LG그룹의 재무통이자 해외 사업 경험을 갖춘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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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삼성SDI 제공>

삼성SDI가 최윤호 삼성전자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함에 따라 국내 배터리 3사 모두 내년에는 새 경영진으로 진용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풍부한 해외 사업 경험이 있고 각 그룹내에서 중량감 있는 인물을 수장으로 내세워 내년에는 글로벌 확장에 한층 더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가 이날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한 최 사장은 삼성전자를 글로벌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987년 삼성전자 가전사업부에 입사한 이래 경영관리그룹 담당임원, 미래전략실 전략1팀 담당임원, 사업지원TF 담당임원, 전사 경영지원실장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전사 경영지원실장을 역임했다. 또 구주총괄 SEUK(영국) 법인과 해외관리그룹에서 경력을 쌓아 구주총괄 경영지원팀장을 지내며 해외 사업 감각도 갖?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최 신임 사장의 이력을 보면 경력 대부분이 재무에 집중돼있고 미래전략실 등 큰 그림을 그리는 핵심 요직을 거쳤다는 점을 알 수 있다"며 "이같은 경험을 토대로 삼성SDI에서 투자전략을 구상하는 등 회사를 글로벌 최고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나서지 않을까 싶다"고 예측했다.

그동안 삼성SDI는 국내 경쟁사에 비해 투자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수조원대의 투자계획을 발표하며 공격적인 증설에 나서는 LG에너지솔루션, SK온과 달리 삼성SDI는 비교적 조용한 한해를 보냈다.

완성차업체 스텔란티스와 미국에 전기차 셀·모듈 합작공장을 설립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기는 했지만, 다른 기업들의 증설 계획에 비교하면 크지 않은 규모다. 삼성전자의 '재무통'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최 신임 사장이 삼성SDI를 맡게 되며 회사의 해외 투자에도 속도가 나게 될지 주목된다.

삼성SDI에 앞서 대표이사를 교체한 LG에너지솔루션의 권영수 부회장도 LG그룹의 재무통이자 해외 사업 경험을 갖춘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구광모 회장 체제에서 지난 10월 까지 그룹 2인자 역할을 했던 권 부회장은 과거 2012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을 맡아 아우디·다임러 등 글로벌 유수의 완성차 업체로부터 수주를 이끌어냈고, 10여개에 불과했던 전기차 배터리 고객사를 20여개로 2배 확대한 경력을 보유하는 등 지금의 LG에너지솔루션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냈다.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은 격차를 벌리기 위해 대규모 증설을 진행 중이고, 이를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고 있다. IPO 및 투자를 집행하는 과정에서 재무에 특화돼있고 해외 감각을 두루 갖춘 권 부회장이 주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업계에서 나온 바 있다.

SK온의 경우 최태원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수장을 맡으면서 해외 사업 확장에 무게를 둘 것으로 예측된다. SK온은 이달 중순 중 이사회를 열고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최 수석부회장 역시 폭넓은 글로벌 인맥을 바탕으로 SK그룹의 초기 배터리 사업을 진두지휘해왔다. 배터리업계 다른 관계자는 "SK온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이는 최 부회장은 초창기부터 배터리 사업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오너가이고 사내 직책도 높아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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