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오미크론 공기 중 전파 가능성 / 오미크론 단순 감기 질환 '낙관론' / 민간 기업 백신 접종 의무화 / 종교시설 방역 강화 '추진'

입력 2021. 12. 7.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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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오미크론과 의료대응 역량 한계를 벗어나 확산 상황에 대해, 코로나19 전담 취재하는 사회정책부 정태진 기자와 더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정 기자,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공기 전파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면서요?

【 기자 】 사실 코로나19의 공기 중 전파는 코로나 초기 때부터 나왔던 이야기입니다.

일반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3밀 환경(밀접, 밀집, 밀폐)에서 비말로 전파됩니다.

즉, 대화를 하거나 접촉할 때 튀는 침 방울을 통해 감염되는 건데요.

그런데 3밀 환경이 아닌 상황에서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보고돼 공기 전파 가능성이 다시 대두되고 있는 겁니다.

【 질문 1-1 】 홍콩 사례 맞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지난달 홍콩의 한 호텔에서 복도를 사이에 두고 맞은편 방에 격리돼 있던 두 여행객이 오미크론에 감염됐습니다.

CCTV 확인 결과 두 사람은 방을 떠나거나 서로 접촉한 적이 없었습니다.

코로나19 검사를 받거나 음식을 가져가려고 방 문을 열었을 뿐인데요.

이에 홍콩대 연구진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에 실은 논문에서 공기를 통한 오미크론 전파 가능성이 가장 개연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 2 】 국내 오미크론 25번 확진자 사례도 특이하다면서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오미크론에 확진된 우즈베키스탄인의 장모가 밥을 먹은 식당의 주인이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은 겁니다.

두 사람은 음식을 서빙하고 계산하는 과정에서 단 1~2분 마주쳤고, 마스크도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3밀 환경은 아니었는지, 또 공기 흐름은 어떠했는지도 분석해야 하지만, 일단 공기 중 전파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는 게 당국과 전문가의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정기석 / 전 질병관리본부장 - "항상 가능성은 있습니다. 공기 전염의 가능성이 있다고 저는 봤는데 비말이라도 폐쇄된 공간에서 상당한 시간 떠 있을 수 있습니다. 조금 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증거를 수집해서…."

【 질문 3 】 오미크론이 감기와 같은 가벼운 질환이 될 수 있다는 낙관론이 계속 나오고 있다면서요?

【 기자 】 네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남아공 현지에서 의사로 근무하고 있는 한국인 안승지 박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남아공에서 코로나19 감염자를 진료하는 의사들은 오미크론 변이의 감염 초기 증상이 감기와 같아 가벼운 호흡기 질환이 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고 전해왔는데요.

파우치 미국 국립전염병연구소 소장도 초기 분석 결과 오미크론 변이의 독성이 그렇게 심각한 것으로 보이지 않아 고무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국내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36명도 무증상이거나 경증이라고 방역 당국이 밝혀, 현재로서는 가벼운 감기 증상이라는데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 질문 4 】 그렇지만, 여전히 치명률이 높은 델타변이가 우세종인 미국은 초비상이라면서요?

【 기자 】 미국은 지금 델타와 오미크론이 뒤섞여 나오고 있는데, 아직은 델타변이 공포가 더 큽니다.

미국 확진자가 다시 11만 명을 넘은 가운데, 뉴욕시가 초강수를 뒀습니다.

모든 사기업, 시 전역의 18만 4,000여 업체와 노동자들에 대해 백신 접종 의무화 행정 명령을 내렸습니다.

여기에 더해 5~11세 어린이도 반드시 백신을 맞아야 식당과 체육관 등을 이용할 수 있게끔 백신패스를 확대했습니다.

【 질문 5 】 미국이 우리보다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군요. 우리도 고삐를 더 죄는 것 같은데, 종교시설에 대한 방역강화 얘기가 나왔어요.

【 기자 】 국내 오미크론 확산의 시발점이 하필 교회였고요.

성탄절을 맞아 교회 모임이 많아지는 것도 우려스러운 대목입니다.

그래서 방역 당국 관계자는 종교시설은 출입구가 많아 관리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며, 방역 강화를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종교계 집단 반발이 예상돼 아직은 신중한 모습입니다.

【 질문 5-1 】 참. 오미크론 확산 계기가 된 인천 교회는 오늘 또 사과문을 발표했다면서요.

【 기자 】 목사 부부의 거짓말 논란까지 불거졌던 해당 교회는 시설폐쇄와 함께 사과문을 발표했는데, 오늘 또다시 사과문을 내놨습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명백한 교회 책임이라며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겠다고 밝혔습니다.

【 클로징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태진 기자 jtj@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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