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18개월 연속 흑자.. 누적 기준 5년만에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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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경상수지가 18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10월(115억5000만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46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올해 10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770억7000만달러로, 2015년과 2016년에 이어 역대 세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10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년동월 101억7000만달러에서 56억4000만달러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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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 상승에 수출 늘어
역대 최대 운송수지 영향도 커
지난 10월 경상수지가 18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단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입이 수출보다 빨리 늘면서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감소추세다.
올해 누적 경상수지도 5년만에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를 기록한 운송수지 등에 힘입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10월 경상수지는 69억5000만달러(약8조2418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 이후 18개월 연속 흑자다. 다만 지난해 10월(115억5000만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46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올해 10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770억7000만달러로, 2015년과 2016년에 이어 역대 세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이런 흐름을 지속할 경우 올해 연간 흑자 규모가 한은 전망치(920억달러)에 도달하거나 그 이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10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년동월 101억7000만달러에서 56억4000만달러로 감소했다. 같은기간 수출이 20.1% 늘며 559억7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되레 수입이 38.2% 늘어난 503억4000만달러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성호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10월 중 수출이 26% 증가했는데 에너지를 제외한 수입이 25.7% 증가해 사실상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면 "최근 에너지 가격 상승폭이 상당하기 때문에 총 수입과 수출은 차이가 계속 날 것이지만 에너지를 제외하면 비슷한 추이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10월 원유 도입 단가는 배럴당 77.8달러로 전년동월대비 80.2% 상승했고, 천연가스 톤당 가격도 688달러로 142.5% 올랐다"며 "11월에는 원유가 배럴당 83.7%, 전년동월대비 110.3%까지 올랐다"고 부연했다.
서비스수지는 운송수지 개선 등으로 전년동월 8억3000만달러 적자에서 6억3000만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운송수지는 22억2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흑자폭이 17억4000만달러 늘어 역대 1위를 기록했다. 10월 선박 컨테이너운임지수(SCFI)와 항공화물운임지수(TAC,홍콩-미국)가 전년동월대비 각 212.6%, 64.7% 급등하면서 운송수입(47억7000만달러)이 사상 최대 규모고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성호 금융통계부장은 "해상운임이나 항공운임 상승이 높은 수준에서 지속된 데다가 국내 해운사들의 선복량이 굉장히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임금과 투자소득 등을 반영한 본원소득수지는 전년동월 25억달러에서 6억7000만달러로 축소됐다. 급여·임금소득은 작년 10월과 유사했지만 배당소득이 15억7000만달러 흑자에서 3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선 여파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내국인 해외투자 증가 등에 힘입어 70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에서 내국인 해외투자가 77억2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30억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9억4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39억2000만달러 늘었다.
이성호 부장은 "내국인 해외직접투자는 개별 기업들의 투자 결정의 결과로 나온 숫자"라면서도 "관련 배경에 대해서는 기업들의 의사결정행위인 만큼 한은에서 설명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황두현기자 ausur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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