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용균아 미안해, 아직은 달라진 게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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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균아 미안하다. 아직은 바뀐 게 없다."
고 김용균 3주기 현장추모제 '일하다 죽지 않게 위험의 외주화를 멈춰라'가 7일 낮 12시 충남 태안군 원북면 태안화력발전소 정문 앞에서 열렸다.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 공공운수노조, 고 김용균 3주기 추모위원회 등이 연 이날 추모제에서 참석자들은 "질병과 사고와 죽음을 가져오는 환경과 구조가 바뀌어 노동자들의 억울한 죽음이 더는 있어서는 안 된다. 또 책임자에게 노동자들의 죽음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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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균아 미안하다. 아직은 바뀐 게 없다.”
고 김용균 3주기 현장추모제 ‘일하다 죽지 않게 위험의 외주화를 멈춰라’가 7일 낮 12시 충남 태안군 원북면 태안화력발전소 정문 앞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제에는 김미숙 김용균재단 대표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민주노총 조합원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 공공운수노조, 고 김용균 3주기 추모위원회 등이 연 이날 추모제에서 참석자들은 “질병과 사고와 죽음을 가져오는 환경과 구조가 바뀌어 노동자들의 억울한 죽음이 더는 있어서는 안 된다. 또 책임자에게 노동자들의 죽음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용민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 본부장은 “한국서부발전은 재판에서 김용균 동지가 ‘가서는 안 될 곳에 가고, 해서는 안 될 작업을 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특조위 보고서는 ‘김용균 노동자는 열심히 성실하게 자신의 업무를 다하다 노동 과정에서 억울하게 희생됐다’고 밝히고 있다”며 “책임자를 처벌해 다시는 김용균 같은 희생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오석 공공운수노조 한국발전기술지부 태안지회장은 “원청이 용균이 몫으로 지급한 월급은 520만원이지만 (하청을 거쳐) 용균이가 받은 월급은 220만원에 불과했다”며 “용균이를 보내고 지난 3년 동안 용균이 대신 그 자리에 또 다른 또래 계약직이 근무하고 있다. 공공부문 비정규직 37만여명 중 29만여명은 아직도 간접고용 상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 김용균의 어머니인 김미숙 대표는 “오기 싫은 이곳에 다시 왔다. 특조위는 외주화 위험성과 구조적 문제를 들어 회사의 잘못을 지적했는데 발전소 비정규직들은 정규직 전환이 안 되고 노무비 착복도 여전하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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