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공포에 정제마진 뚝 떨어졌다

김위수 2021. 12. 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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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확산에 정유업계가 한숨을 내쉬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으로 직격탄을 맞아 5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낸 정유업계가 '오미크론 공포'에 다시 위축되고 있다.

올해 하반기 들어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른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로 국제유가와 소비가 동시에 상승하며 정유업계는 회복기를 보내던 중이었다.

지난해 정유업계가 5조원이 넘는 적자를 낸 주요 원인은 유가 급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 발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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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이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 확산에 대응해 한국을 입국 금지국에 추가했다. 지난 5일 오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 입국 제한 국가 관련 안내문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확산에 정유업계가 한숨을 내쉬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으로 직격탄을 맞아 5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낸 정유업계가 '오미크론 공포'에 다시 위축되고 있다.

7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다섯째주 정제마진은 배럴당 3.3달러로 나타났다. 정제마진은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료인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 비용을 뺀 값으로, 통상 배럴당 4~5달러의 정제마진을 수익분기점으로 본다.

정제마진은 지난달 넷째주 배럴당 3달러로 하락한데 이어 다섯째주에도 3.3달러를 기록하며 2주째 정제마진이 수익분기점 아래를 맴돌고 있다.

올해 하반기 들어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른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로 국제유가와 소비가 동시에 상승하며 정유업계는 회복기를 보내던 중이었다. 지난 10월 넷째주에는 정제마진이 배럴당 8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상승세를 보이던 정제마진이 최근 급락한 이유는 오미크론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오미크론 확산을 막기 위해 국경을 닫는 국가들이 많아지고 있고, 거리두기 등 방역체계를 강화하며 이동수요 자체가 쪼그라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항공유·휘발유 등 석유제품의 수요가 줄어든다는 뜻으로 정유사의 실적에 악영향을 끼친다.

이같은 조짐은 국제유가의 추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가격은 배럴당 66.26달러를 기록했다. 내년 초 배럴당 100달러를 넘을 것이란 각종 시장조사기관의 예측이 무색하게 가격이 내려앉은 모습이다.

문제는 국제유가의 급락이 정유사들의 재고손실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정유업계가 5조원이 넘는 적자를 낸 주요 원인은 유가 급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 발생이다. 하락세가 장기화될 경우 고스란히 재고손실로 돌아올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정유업황에 대한 현재의 우려가 과도하다는 시각도 있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력과 치사율, 기존 백신으로의 예방효과 등 구체적인 데이터가 나오기 전까지 불확실성은 피할 수 없겠을 것"이라면서도 "지난 2년간의 학습효과와 백신접종 등을 고려하면 대규모 수요충격 재현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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