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호조에 철근 판매 훨훨.. 건설업계는 울상

이상현 2021. 12. 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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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경기가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달 철근 판매량이 올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근의 원재료인 철스크랩(고철)의 가격이 오르면서 가격 인상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어, 이를 소비하는 건설사들의 부담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철근 가격이 꾸준히 오르면서 이를 소비하는 건설업계의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최근에는 대한민국건설회사자재직협의회가 철근 유통 가격을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것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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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유통가 톤당 105.5만원
작년 12월 대비 55%나 올라
업계 "철근대란 우려는 아직"
지난달 철근 판매량이 하반기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현대제철의 철근. <현대제철 제공>

국내 건설경기가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달 철근 판매량이 올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근의 원재료인 철스크랩(고철)의 가격이 오르면서 가격 인상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어, 이를 소비하는 건설사들의 부담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7일 주간 철강 주요 지표를 취합한 증권사 리포트 등에 따르면, 12월 1주차 국내 철근 유통가격 평균은 톤당 105.5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12월과 비교해 55.1% 오른 수준이다.

이와 관련, 현대제철은 이달 철근 유통가격을 톤당 1만원 인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올해 4월 이후 월 기준 7번째 인상이다.

현대제철 측은 철근의 원재료인 철스크랩의 가격이 오르고 있기 때문에 이와 연동해 철근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철근 유통가격은 철스크랩 가격 연동 공식을 적용했다"며 "철스크랩 가격 변동에 비례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월 톤당 42만원이었던 철스크랩 가격은 지난 11월 기준 톤당 66만원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건설경기 호조 등에 따른 수요 증가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철근 판매량은 90만1000톤으로, 하반기 월간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철근 판매는 538만4000톤으로 월평균 89만7333톤 수준이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전국에서 착공한 주택은 39만7657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35만1737가구)보다 13.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8월까지 국내 건설 수주액 역시 134조266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113조9297억원)보다 17.9% 증가했다. 올해 수주물량이 내년부터 본격 착공에 들어가는 것을 감안하면 내년까지 착공물량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지금과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철근 가격이 꾸준히 오르면서 이를 소비하는 건설업계의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특히 올해 조선용 후판, 자동차용 강판 등 주요 철근제품 가격이 연이어 오르면서 제조업계의 부담감이 연쇄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최근에는 대한민국건설회사자재직협의회가 철근 유통 가격을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것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아직 상반기처럼 철근 대란이 우려되는 상황이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원가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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