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간 오른손 '번쩍' 든 채 살아온 인도男..대체 왜?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2021. 12. 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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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적인 이유로 45년 동안 단 한 번도 오른팔을 내리지 않은 인도 남성이 화제다.

5일(현지시간) 힌두스탄타임스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인도 남성 아마르 바라티(Amar Bharati)는 힌두교 신 '시바'에게 자신을 바친다며 1970년대 중반 이후 줄곧 오른팔을 든 채 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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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간 오른팔을 든 채 살아온 아마르 바라티. 트위터 갈무리
종교적인 이유로 45년 동안 단 한 번도 오른팔을 내리지 않은 인도 남성이 화제다.

5일(현지시간) 힌두스탄타임스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인도 남성 아마르 바라티(Amar Bharati)는 힌두교 신 ‘시바’에게 자신을 바친다며 1970년대 중반 이후 줄곧 오른팔을 든 채 살아왔다.

과거 바라티는 아내와 슬하에 세 자녀를 둔 은행원으로서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고 있었다. 그러나 1973년 갑자기 종교적 깨달음을 얻게 됐고, 힌두교 최고신인 시바를 섬기게 됐다.

이후 바라티는 가족, 직장, 친구 등 속세를 떠나 혼자 산으로 들어가 고행을 시작했다. 그는 시바신에 대한 믿음과 감사를 표하고, 세계 평화를 염원하는 의미에서 오른손을 주먹을 쥔 채 들고 생활하기로 했다.

바라티는 이 행위를 ‘평화 프로젝트’라고 명했다. 프로젝트를 시작한 2년 동안은 극도로 고통스러웠지만, 점차 손과 팔의 감각이 사라졌다고 한다. 바라티는 시바신에 대한 사랑과 평화에 대한 열망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주먹을 쥔 채 오랜 세월 들고 있던 탓에 바라티의 손가락 피부와 손톱은 서로 붙어버렸고, 어깨뼈는 그대로 굳어 전혀 사용할 수 없게 됐다. 팔 관절 연골도 마르고 약해졌지만 나뭇가지처럼 부러지지 않은 이유는 뼈가 아직 온전하기 때문이다.

바라티의 이 같은 행동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영감을 줬다. 특히 사두(힌두교 승려)가 된 많은 인도인이 그처럼 팔을 든 채 살아가려 했지만 아무도 그의 기록을 깨지 못했다.

바라티는 “왜 우리는 내면에 증오와 원한이 가득한 채 서로 싸우는가? 나는 모든 인도인을 포함한 전 세계가 평화롭게 살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오른팔을 내려놓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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