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김병준 묻자 "내가 그런 사람 신경 쓸 사람이냐"..3金 '냉기류'

최동현 기자,유새슬 기자 2021. 12. 7.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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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런 사람하고 신경쓰면서 역할 할 그럴 사람이 아니다."

김종인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은 7일 '김병준 갈등설' 질문이 나오자 "누가 그런 소리를 하느냐"며 역정을 냈다.

김 총괄위원장은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과 신경전을 벌인다는 말이 있다'는 질문을 받자 "누가 그런 소리를 하느냐, 내가 그런 사람하고 신경쓰면서 역할할 그럴 사람이 아니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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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김병준 신경전' 질문에 "누가 그런 소리 하느냐" 정색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도 공식석상 잇달아 불참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과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이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단상에 오르기 전 대기하고 있다. 2021.12.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유새슬 기자 = "내가 그런 사람하고 신경쓰면서 역할 할 그럴 사람이 아니다."

김종인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은 7일 '김병준 갈등설' 질문이 나오자 "누가 그런 소리를 하느냐"며 역정을 냈다. 그는 이날 공정 경제 실현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시장경제 원리에 따라 한다는 것은 아무것도 안 하겠다는 이야기"라며 '국가주의'를 비판해온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을 겨냥했다.

국민의힘이 전날(6일) 김종인·김병준·김한길(3金)을 모두 태운 '코끼리 선대위'의 닻을 올렸지만, 불과 하루 만에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의 '냉랭 전선'이 수면 위로 표출됐다.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3김 갈등'에 대한 내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가비전 심포지엄' 행사에 참석한 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한껏 인상을 찌푸렸다. 김 총괄위원장은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과 신경전을 벌인다는 말이 있다'는 질문을 받자 "누가 그런 소리를 하느냐, 내가 그런 사람하고 신경쓰면서 역할할 그럴 사람이 아니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하기 전부터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체제에 반대해왔다. 불편한 감정이 얽혀 있는 김병준 상임선대위위원장과 자신을 '동급'에 놓는 직제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김 총괄선대위원장이 이날 역정을 낸 지점도 '신경전' 자체보다, 자신이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과 신경전을 벌이는 사람으로 보이느냐는 데 방점이 찍혀있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 총괄선대위원장은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지난 5일 "일반적으로 경제에 대해 큰 상식이 없는 사람들은 쉽게 얘기하는 게 시장경제를 내세워 마치 자유주의자처럼 행색을 한다"며 통상 '자유주의자'로 분류되는 김병준 위원장을 에둘러 비판한 바 있다.

이틀 뒤인 이날 '더좋은나라전략포럼' 강연에서도 "정치권에서 공정 정의 사회를 말하는데, 경제에서 공정을 찾지 못하면 사회 전체가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며 "시장경제 원리에 따라 한다는 것은 아무것도 안 하겠다는 이야기"라고 했다. 양극화 해소 등 경제정책에 대한 국가 개입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국가주의를 비판한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을 저격한 것으로 보인다.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의 연이은 '불참'을 놓고도 뒷말이 무성하다. 국민의힘은 전날 선대위 출범식에 김한길 위원장을 초청했지만, 그는 새시대준비위 출범 준비 등을 이유로 고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기자들을 만나 "새시대준비위원회는 선대위 별도 조직이기 때문에 출범식 참석은 의무가 아니다"라며 "참석 여부는 본인(김한길)이 결정하실 문제고, 깊은 저간의 상황은 개별적으로 나눠야 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김한길 위원장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출신의 이용호 무소속 의원이 국민의힘에 '깜짝 입당'하는 자리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당시 입당식에는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등 지도부가 모두 발걸음 했지만, 김한길 위원장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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