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플레이어상' 설영우 "하늘에 계신 유상철 감독님께 감사드려"

이석무 2021. 12. 7. 18: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로축구 울산 현대의 측면 수비자원인 설영우(23)가 23세 이하 젊은 선수에게 수여하는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

올 시즌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만 23세 이하 선수에게 주는 영풀레이어상은 울산의 측면 수비수 설영우에게 돌아갔다.

유상철 감독은 고등학교 때까지는 측면 공격수로 뛰었던 설영우의 멀티 플레이어 능력을 발견하고 측면 수비수로 포지션을 바꿀 것을 제의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울산현대 설영우가 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21 프로축구 K리그1 시상식에서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뒤 트로피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축구 울산 현대의 측면 수비자원인 설영우(23)가 23세 이하 젊은 선수에게 수여하는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 트로피를 받은 설영우는 가장 기쁜 순간 하늘에 있는 옛 스승을 떠올렸다.

설영우는 7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대상 시상식에서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

영플레이어상은 한 시즌 동안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한국 국적의 만 23세 이하 선수 중 K리그 데뷔 3년 차까지 받을 수 있다.

올 시즌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만 23세 이하 선수에게 주는 영풀레이어상은 울산의 측면 수비수 설영우에게 돌아갔다. 설영우는 합산 점수 42.29점으로 정상빈(수원·26.27점), 엄원상(광주·17.92점), 고영준(포항·13.52점)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영플레이어상은 한 시즌 동안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한국 국적의 만 23세 이하 선수 중 K리그 데뷔 3년 차까지 받을 수 있다

설영우는 K리그에 데뷔한 지난 시즌 14경기에 출전해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며 울산 수비의 한 축을 담당했다.

31경기에서 2골 3도움을 기록하는 등 공격에서도 재능을 뽐냈다. 특히 자신의 생일이던 지난 5일 대구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는 선제 결승골를 터뜨린 뒤 오세훈의 추가 골까지 도와 팀의 2-0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설영우는 “지금은 하늘에서 보고 계시겠지만 제가 가장 존경하는 선배님이시자 영원한 스승님인 유상철 감독님께도 감사하다는 말 하고 싶다”고 밝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설영우는 췌장암 투병 끝에 올해 6월 세상을 떠난 유상철 감독이 울산대 사령탑 시절 제자였다. 유상철 감독은 고등학교 때까지는 측면 공격수로 뛰었던 설영우의 멀티 플레이어 능력을 발견하고 측면 수비수로 포지션을 바꿀 것을 제의했다.

유상철 감독의 안목은 탁월했다. 오늘날 설영우는 K리그 최정상급에 오른 동시에 한국 축구의 차세대 측면 수비수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설영우는 “감독님께서 이 자리에 참석하셨으면 너무 좋았을 거 같다”면서 “이 자리에 계셨다면 ‘잘 커 줘서 고맙다’고 말씀해주실 것 같다. 너무 보고 싶다”고 옛 스승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설영우는 올 시즌 소속팀 울산은 3년 연속 준우승에 그친데 대한 아쉬움도 전했다. 그는 “올 시즌 스스로 세운 목표는 우리 팀의 우승이었는데 그걸 이루지 못한 건 아쉽다‘면서 ”내년에는 더 열심히 준비해서 우승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함께 후보에 올랐던 엄원상(광주), 고영준(포항), 정상빈(수원) 등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설영우는 “이 상에 대해 시즌 내내 생각을 안 하고 경기를 뛰었다“면서 ”마지막 경기 때 골 넣고 어시스트를 했는데, 제가 70% 정도는 (수상) 가능성이 있겠다고 스스로 예상은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다른 후보들보다 앞선 건 팀 성적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팀 안에서 좋은 형들과 경쟁하면서 저 자신도 경쟁력이 커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표팀 욕심은 없느냐는 물음에는 ”아직 한 번도 발탁되지 않은 데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우리 팀 김태환 형, 홍철 형 밑에서 더 경험을 많이 쌓으면 충분히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