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공식화.. 중국 "반격 취할 것"

박영준 2021. 12. 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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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내년 개최되는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자 중국이 강하게 반발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는 신장위구르에서 중국의 지속적인 종족 학살과 반인도적 범죄, 기타 인권 유린을 고려할 때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외교적·공식적 대표를 파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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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권 이유 정부사절단 안 보내기로
中 "美에 항의.. 결연한 반격 취할 것"
뉴질랜드 동참.. 정부 "성공 개최 지지"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키 대변인은 "미 정부 관리들은 베이징올림픽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중국의 인권 관련 전력 때문"이라고 밝혔다. 워싱턴=AP뉴시스
미국이 내년 개최되는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자 중국이 강하게 반발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는 신장위구르에서 중국의 지속적인 종족 학살과 반인도적 범죄, 기타 인권 유린을 고려할 때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외교적·공식적 대표를 파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적 보이콧은 선수단은 파견하되 개·폐회식 등 행사 때 정부 사절단을 보내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기 집권에 앞서 열리는 베이징 올림픽이라는 국가적 행사에 외교적 보이콧이라는 ‘찬물’을 끼얹으면서 미·중 갈등은 더욱 격화할 전망이다. 특히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서방 진영의 연쇄 동참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뉴질랜드는 이미 외교적 보이콧 동참을 선언했고, 영국·캐나다·호주 등도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7일 브리핑에서 “다른 나라 정부의 외교적 결정에 우리 외교부가 언급할 사항은 없다”면서도 “다만 우리 정부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지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올림픽이 동북아와 세계 평화와 번영 및 남북관계에 기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올림픽과 우리나라(일본) 외교에서의 의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국익 관점에서 스스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이 7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현안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날 외교적 보이콧 결정은 미국 주도로 오는 9∼10일 열리는 ‘민주주의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발표됐다. 동맹국을 포함한 110개국이 참여하는 행사를 앞두고 중국과의 전선을 확실히 구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은 “미국 측에 강렬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자오리젠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힌 뒤 “앞으로 결연한 반격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베이징·도쿄=박영준·이귀전·김청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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