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BTS도 뛰어든 'NFT'..돈 되는지 직접 해봤습니다!

KBS 2021. 12. 7.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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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12월7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덕진 한국인사이트연구소 부소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1207&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세계적인 영어사전 출판사인 영국 콜린스가 선정한 2021년 올해의 단어. 바로 NFT, 대체 불가 토큰입니다. NFT 들어는 봤는데 여전히 이해는 되지 않는 이런 답답함이 있으시다면 오늘 이분의 설명에 귀를 기울여보시죠. 한국인사이트연구소 김덕진 부소장 나오셨습니다. 부소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앵커]
역대 올해의 단어치고 최고 난이도의 단어가 아닐까 싶습니다. NFT, 들어도 모르겠는데 오늘 이 고민을 해결해주셔야 될 것 같아요.

[답변]
네, 어디 가서 한마디 할 수 있는 정도까지는 한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NFT라는 건 일단은 사전적으로 보면 나와 있는 대로 대체 불가 토큰이에요. 우리가 토큰 하면 가상화폐인가? 돈인가? 이런 생각하실 수 있을 거 같은데요.

[앵커]
회수권 떠오르는데요.

[답변]
회수권 같은 거라고 생각하시면 더 쉽습니다. 왜냐면 이게 정확하게 표현하면 계약된 계약서 같은 형태라고 생각하시면 쉬울 거 같아요. 가상화폐랑 비교를 해볼게요. 예를 들면 우리가 가상화폐라고 하는 것들은 결국 100원짜리로 치면 몇 년도 100원짜리인지가 중요한 게 아니잖아요. 100원이라고 거래할 수 있는, 교환할 수 있는 교환 때문이니까. 90년도 100원짜리든 2000년도 100원짜리든 100원이니까 대체가 가능하다는 겁니다. 대체 불가능이라고 하는 건 쉽게 말해서 계약서라고 치면, 인감도장이 찍혀 있는 계약서라고 쳤을 때 계약서의 포맷은 똑같겠죠. 3장일 수도 있고 그 안에 모양은 똑같을 수 있는데 그 안에 기록된 것들이 다르게 되잖아요. 예를 들면 700호 계약서는 1억일 수도 있고, 800호 계약서는 2억일 수도 있는 게 내용이 다르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대체 불가능 토큰이라는 건 저런 식으로 어떤 계약서의 형태가 될 수도 있고 회수권의 형태가 될 수도 있지만 다른 것과 대체할 수 없다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앵커]
우리가 쉽게 이해하려면 등기부 등본의 디지털 버전, 이렇게 생각하면 될까요?

[답변]
그렇게 생각하시면 될 거 같고요. 그것들을 보통 디지털 파일에 만든 사람들이 일종의 일렬번호, 딱 하나밖에 없다고 하는 고유의 코드를 부여해 주니까 희소성이 있다, 가치가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디지털 자산에 대한 일종의 보증서 같은 개념인데 어떻게 어디에 활용할 수 있을까요?

[답변]
예를 들면 기본적으로 내가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예술작품을 여러 개 가지고 있는 것처럼 소유에 대한 뿌듯함을 얻을 수도 있고요. 거래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부분들도 있겠죠.

[앵커]
이런 미술품들 같은 거요?

[답변]
네, 저기서 나오고 있는 비플 같은 경우에는 수백억에 팔려서 사람들에게 상당히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이런 것들이 거래가 될 수 있거나 최근에 메타버스 같은 플랫폼들에서 저렇게 NFT화 되어있는 디지털 재화들이 메타버스 안에 있을 수도 있는 거예요. 그렇게 되면 일종의 사용성도 있는, 이런 것들도 생각해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우리 ET 방송의 한 장면도 저렇게 NFT로 만들 수 있는 건가요?

[답변]
제가 직접 만들어봤습니다. 일단 영상을 보시면 저 영상 혹시 기억나세요?

[앵커]
첫 방송 때 기억납니다.

[답변]
저게 첫 회 오프닝인데, 저 오프닝을 한번 누군가가 사주지 않을까 기념하는 의미에서 제가 NFT로 만들어봤어요. 실제로 만드는 과정을 보여드리면 이런 NFT가 최근에는 이렇게 거래 플랫폼들이 있습니다. 국내에 있는 플랫폼인데요. 예를 들면 저렇게 통합뉴스룸ET 첫 방, 그다음에 설명을 쓰는 거죠. 그리고 나서 이미지 파일을 올리는 거예요. 이미지 파일을 일종의 GIF, 그러니까 움직이는 동영상 파일로 올리고. 저 로열티라는 건 뭐냐면 판매될 때마다 나에게 몇 퍼센트의 수수료를 내가 받겠다라고 설정해 놓으면, 누가 저걸 10번 거래하면 거래될 때마다 저에게 수수료가 오는 방식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실제로 사고파는 거래가 일어난다는 얘기인데. 거래 수단은 뭔가요? 가상화폐인가요?

[답변]
저기 보시면 기본적으로 저런 것들을 올릴 때 제가 금액을 설정할 수 있게 돼 있어요. 금액을 설정하는 게 방금 말씀하신 가상화폐로 돼 있습니다. 가상화폐의 거래라고 보시면 될 거 같고요. 결국에는 우리가 가상의 디지털 콘텐츠를 NFT화해서 가상화폐로 거래한다라고 생각하시면 쉬울 거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저 영상은 제 얼굴, 그리고 방송은 KBS건데 돈은 부소장님이 가져가신다고요?

[답변]
거래가 되면 제가 가져가겠죠. 그러면 문제가 될 수 있죠. 말씀하신 대로 이거는 우리가 기본적으로 저작권으로 치면 저작권을 어긴 건 아니냐, 이런 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중요한 건 이런 비슷한 거래들이 NFT 관련 플랫폼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거예요. 저는 법적으로 보면 소유권에서 문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보시면 기본적으로 저걸 판매하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 수 없는 구조가 대부분이에요. 저게 보면 디지털 아이디, 그러니까 내 지갑 아이디로 돼 있는데 일반적인 플랫폼에선 지갑 아이디가 이메일로만 연결돼 있기 때문에 이메일 주소는 알 수 있는데 이게 불법이면 누가 불법이라고 얘기해야 되잖아요. 알 수가 없는 구조가 있는 것이죠. 이런 것들을 최근에 모니터링하고 그다음에 기본적으로 핸드폰 번호 연동하는 서비스들도 있지만 중요한 건 이런 거래들도 일어날 수 있다. 그래서 법적으로는 여러 가지로 아직은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설명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아직까지는 조심해야 될 시장인 것 같긴 한데. 조금 전에 ET 방송 NFT는 굳이 사려는 사람이 많진 않을 것 같은데 주인공이 만약에 제가 아니라 BTS였다면 얘기가 전혀 달라지겠죠?

[답변]
그럴 수 있죠. 그렇다 보니까 최근에 연예인들을 데리고 있는 연예기획사나 이런 곳들이 다 지금 NFT에 뛰어들고 있는 것인데요. 쉽게 설명 드리면 연예기획사들이 포토 카드라 해서 연예인들의 얼굴을 사진으로 만들어서 상품을 팔아요. 이런 것들이 만약에 NFT화 되어 있다라고 하면 한번 거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거래소에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거나 아니면 거래가 되는 것들을 어떤 거래 내역을 볼 수 있다거나. 심지어 동영상 형태로도 판매할 수 있다 보니까 이쪽에 최근에는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상황이고 국내 SM이나 아니면 JYP 같은 경우 또 BTS 같은 경우, 하이브 같은 경우도 다 이것에 뛰어들겠다고 지금 얘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실제로 그렇게 연예인과 관련해 NFT를 팔아서 돈을 벌었다든지 재미를 본 사례가 있습니까?

[답변]
실제로 이런 엔터 쪽에서, 스포츠 쪽에서 상당히 인기를 끌고 있는데 전 세계적으로 가장 대표적인 것 중에 하나가 바로 NBA 탑샷이라고 하는 서비스입니다. 이게 어떤 거냐면 미국의 이런 스포츠 선수들의 카드를 모으는 취미들이 있어요. 기존에는 종이 카드였죠. 여기 보시면 실제로 NBA에 있는 멋진 어떤 경기 장면을 동영상으로, 동영상 카드의 형태로 NFT로 판매한다고 보시면 될 거 같고요. 저 안에서 거래되는 거래금액이 무려 1조 5,000억이 넘습니다.

[앵커]
그래요?

[답변]
그만큼이나 어떠한 특정한 영상들을 내가 소유하고 싶다. 혹은 내가 NFT화해서 보관하고 싶다 하는 욕구들을 불러오는 것이라고 보면 되실 거 같고요. 그 외에도 최근에 어떠한 뭐, 매트릭스에서 나오는 일부 캐릭터를 NFT로 판매한다든지 아니면 심지어 아기상어 우리가 있지 않습니까? 그것도 최근에 NFT로 나오고 또 명품들도 이런 NFT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NFT로 거래된 이후에는 다른 분들은 이 영상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는 건가요?

[답변]
그렇지 않아요. 영상은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MBC에서 무야호라고 하는 3초 정도 되는 영상을 실제로 NFT화 해서 팔았거든요. 그러더라도 그걸 우리가 볼 수는 있는 것이죠. 이게 중요한 게 NFT라고 하는 건 대부분 다 소유권하고 저작권이 나뉘어 있기 때문에 디지털 NFT의 소유권은 있지만 기본적으로 저작권은 원래 크리에이터 것이다라고 설명 드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여전히 의문이 남는 게 얼마든지 공유할 수 있고 무한복제가 가능한 저런 디지털 파일을 굳이 왜 비싼 돈을 내면서 사려 할까. 이 의문은 아직 여전한데요.

[답변]
이게 뭐랑 비슷하다고 보시면 될 거 같냐면 우리가 기본적으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다라고 하면 그 모나리자를 디지털 복제는 똑같은데 굳이 거기 가서 보려고 하는 게 이게 진품이다, 이게 원조다라는 것 때문에 가는 거잖아요. 마찬가지로 지금 이거의 기본적인 생각은 디지털 모든 콘텐츠가 똑같더라도 만든 사람이 이게 진품이라고 인식을 하고 인지를 하고 찍어주게 되면 이것은 무언가의 가치가 있다라고 생각하는 철학에서 시작됐다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앵커]
고유성과 희소성에 가치를 두면 얼마든지 구매할 수 있는 수요는 있다고 보시는 거 같은데, NFT가 하나의 투자 상품이 될 수 있다는 그런 분석들이 많잖아요. 어쨌든 투자 상품이라면 주의해야 할 점이 분명히 있을 텐데 어떻게 보고 계세요?

[답변]
일단은 제일 먼저 말씀드린 대로 소유권에 대해서 명확하게 보셔야 될 거 같고요. 가짜 NFT들도 많기 때문에 이런 것들에 있어서 레퍼런스 체크는 필수적이라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내가 이것을 가지고 투자한다는 관점으로 보신다면 NFT니까 무조건 산다는 생각보다는 이게 정말 투자적으로 가치가 있느냐. 근원적으로 내가 이 상품 자체를 좋아하느냐. 그리고 내가 팬으로서 이 사람들 응원하느냐처럼 기본적인 우리가 미술작품을 사고파는 이런 고민들부터 시작돼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해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혁신일 수도 있는데 약간 봉이 김선달 그런 느낌도 들거든요.

[답변]
분명히 보는 쪽에서, 똑같은 말씀해 주신 대로 여러 가지 관점이 있을 거 같고요. 여전히 시작되는 단계이기 때문에 뭔가 내 모든 것을 넣기보다는 실제로 나도 한번 NFT 만들어볼까? 라고 하면서 시도해보시는 건 좋은 의미일 거 같아요. 최근에 나오는 플랫폼들에서는 무료로 NFT를 만들 수 있는 것들도 있으니까 시도해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결국 관건은 콘텐츠의 질이 아닐까 싶은데요.

[답변]
맞습니다. 실제로 이런 NFT가 결국에는 담는 그릇의 형태고요. 결국 거기에 무엇을 담을 것인가, 그것을 가지고 있는 크리에이터가 누구인가가 중요해지기 때문에 결국에 이른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창작자들의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NFT가 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보는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가 될지 거품으로 끝날지 아직 그거는 지켜봐야겠습니다만 디지털 진품명품 시대가 온 거는 분명한 거 같습니다. 호모 이코노미쿠스 김덕진 부소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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