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Z플립3', 디자인 무기로..폴더블폰 대중화 문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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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모바일기술대상' 대통령상을 거머쥔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3'(사진)는 폴더블폰 대중화의 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는 2019년 세계 최초로 접고 펼 수 있는 폴더블폰을 상용화했다.
삼성전자가 기술을 갈고닦아 올 8월 내놓은 제품이 갤럭시Z플립3와 갤럭시Z폴드3다.
플립3가 전체 판매량의 70%를 차지해 폴더블폰 인기를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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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모바일기술대상’ 대통령상을 거머쥔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3’(사진)는 폴더블폰 대중화의 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는 2019년 세계 최초로 접고 펼 수 있는 폴더블폰을 상용화했다. 하지만 지난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판매량은 약 200만 대에 그쳤다. 접히는 폰을 구현하는 데 급급해 ‘왜 접고 펴야 하는지’ 이유를 제시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내구성이 불안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삼성전자가 기술을 갈고닦아 올 8월 내놓은 제품이 갤럭시Z플립3와 갤럭시Z폴드3다. 두 제품은 폴더블폰으로는 처음 방수 기능을 적용했다. 그간 폴더블폰은 접히는 부분인 ‘힌지’를 물로부터 보호하기 어려워 방수가 제한됐다. 삼성전자는 액체 형태의 밀봉재, 물에 강한 윤활제 등을 힌지 부분에 넣어 난제를 해결했다. 폰의 몸체는 아머 알루미늄과 강화유리인 고릴라 빅투스 글라스 등 신소재로 만들었다. 그 덕분에 내구성이 크게 향상됐다.
상하로 접는 플립3는 접었을 때 간단한 알림을 확인하는 ‘커버 디스플레이’ 면적을 네 배로 키웠다. 폰을 접은 채로 셀프카메라를 찍고 ‘삼성 페이’로 결제할 수 있게 됐다. 커버 디스플레이 확대는 디자인 향상에도 기여했다. 검은 디스플레이와 커버의 라벤더·크림·그린 등 색상이 어우러져 감각적인 투톤 디자인이 됐다. 플립3를 90도로 세워 놓고 영상 촬영 등을 할 수 있는 ‘플렉스 모드’도 전작보다 크게 개선됐다.
3세대 폴더블폰은 올 9월 말까지 세계에서 약 200만 대가 팔렸다. 출시 한 달 만에 지난해 연간 기록을 달성한 셈이다. 플립3가 전체 판매량의 70%를 차지해 폴더블폰 인기를 주도하고 있다. 플립3는 국내에서 올 10월 말까지 98만 대가 팔렸다. “폴더블폰을 스마트폰의 주류로 만들겠다”는 삼성전자의 목표가 어느 정도 현실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도 ‘폴더블폰 대중화’에 힘을 싣는 전망이 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이 올해 900만 대에서 2023년 3000만 대로 뛸 것으로 보고 있다.
서민준 기자 moran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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