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25년만에 꼭대기로..'샐러리맨 회장' 문 연 최현만

이광호 기자 2021. 12. 7.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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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과 같은 존재감을 갖는 회사가, 금융투자업계에도 있습니다.

미래에셋그룹입니다.

그만큼 박현주 회장의 입지전적인 성공신화가 높게 평가받고 있는데요.

최근 젊은 인재를 대거 임원으로 발탁하면서 화제를 모으더니 이번엔 2인자인 최현만 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시켰습니다.

국내 1위 금융그룹의 파격 인사, 이광호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서 전문경영인이 회장에 오른 건 처음인 것 같은데 최현만 부회장의 회장 승진, 어떤 평가가 나옵니까?

[기자]

'문을 열었다'는 게 대표적인 평가입니다.

최현만 회장이 박현주 회장에게 회장직을 제안받은 게 1년 전입니다.

1년간 '두 개의 태양은 없다'며 고사해 오다가 후배들에게 문을 열어주는 선례가 돼야 한다는 말에 회장직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실제 최현만 회장은 그간 꾸준히 자신은 박현주 회장의 보좌 역할이라는 점을 강조해 왔습니다.

실제로 보유한 지분도 지주회사격인 미래에셋캐피탈 지분 1%, 미래에셋증권엔 0.1%가량만 보유하고 있는데, 그런 만큼 이번 인사가 파격적이란 해석입니다. 

미래에셋 측은 앞으로 다른 계열사에서도 최 회장처럼 샐러리맨 출신 회장이 나올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오너인 박현주 회장과 최현만 회장, 두 사람의 인연이 깊죠 언제부터 한솥밥을 먹었습니까? 

[기자] 

미래에셋을 창업하기 전부터 과거 동원증권 시절 선후배로 일했던 사이입니다. 

당시 36세였던 최현만 회장을 서초지점장으로 발령 낸 것도 당시 동원증권 강남본부장이던 박현주 회장이고요. 

이후 박현주 회장 40세, 최현만 회장 37세에 동원증권을 나와 미래에셋벤처캐피탈을 차린 게 미래에셋의 시작입니다. 

최현만 회장은 1999년 미래에셋증권 설립 이후 대표이사 사장으로 올랐고, 2007년 부회장, 2012년 수석부회장을 거쳐 9년여 만에 회장직에 올랐습니다. 

[앵커] 

파격 인사가 이뤄진 만큼, 앞으로 변화의 폭도 클 것 같은데, 어떤 방향이 예상됩니까? 

[기자] 

일단 창업 당시의 목표를 공유한 사이인 만큼 투자은행, IB를 육성해 '한국판 골드만삭스'로 나아가겠다는 방향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투자 방향에 대한 기획을 즐기는 박현주 회장과 달리 최현만 회장은 조직을 구성하고 키우는 데 성과를 보여 왔거든요. 

회장직에 오른 만큼 지금 그룹 내 4명인 부회장들과 함께 차기 회장단 등 조직 구성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한 목표를 두고 두 회장이 서로 다른 역할을 하겠군요. 

이광호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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