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서울대 이전론' 질문에 "참모들, '화끈하게 던지라'지만, 안하고 있다"

"공약한 일 없다.. 실현 가능성 의문"
"장기적으론 대학도시 만들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7일 서울대 지방 이전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제가 공약한 일은 없다.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관악구 서울대에서 열린 ‘청년 살롱 이재명의 경제 이야기’ 강연 후 질의응답에서 ‘서울대 이전으로 대학 서열화를 타파할 수 있다고 보는가’라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7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에서 열린 서울대학교 금융경제세미나 초청 강연회에 참석해 '청년살롱 이재명의 경제이야기' 경제정책 기조와 철학을 주제로 학생들에게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그는 “장기적으로 보면 대학 도시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현실적으로 정책을 추진할 것이냐에 대해선 여전히 회의적”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또 서울대를 포함한 국립대들을 통합하자는 주장에 대해서는 “프랑스 파리1대학, 8대학하는 식으로, 국립대 통합은 장기적으로 필요하다고 보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나”면서 “정치란 우아한 목표를 제시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현재 상태에서 실현해야 한다. 그런데 실현 가능한가”고 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서울대 관련된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이 저항을 이겨낼 수 있겠느냐. 또 얼마나 효율적이냐에 대해서도 확고한 결론을 내기 어렵다”면서 “방향은 맞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적 정책으로 내세울지는...”이라고 했다.

그는 “참모들이 ‘화끈하게 던져야 한다’는 조언을 많이 하는데, 내가 안하고 있다. 고민해야 될 건 분명하다”고 답변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