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단 이어 이번주 임원인사.. 또 세대교체 강풍 분다 [삼성전자 수뇌부 전격 교체]

장민권 2021. 12. 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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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사장단 정기인사에서 반도체·가전·모바일 부문 호실적을 이끈 사령탑 3명을 한꺼번에 모두 교체하면서 후속 인사인 부사장급 이하 임원 인선에서도 대폭적인 물갈이가 예상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예정된 2022년도 부사장급 이하 임원인사에서 최소 200명 이상의 임원 승진이 전망된다.

이에 위기 극복을 위해 유능한 젊은 인재들을 중심으로 신사업 역량을 키우는 임원인사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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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한 감각 갖춘 젊은인재 전면에
부사장급 이하 대폭 물갈이 가능성
성과주의 기반한 30대 임원 발탁
최소 200명 승진 '새 별' 나올 듯
"파격 인사로 글로벌 환경에 대응"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사장단 정기인사에서 반도체·가전·모바일 부문 호실적을 이끈 사령탑 3명을 한꺼번에 모두 교체하면서 후속 인사인 부사장급 이하 임원 인선에서도 대폭적인 물갈이가 예상된다.

최근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맞춰 기술·연구개발 부문 중심으로 신사업에 최적화된 젊은 인재들을 전진배치하는 과감한 세대교체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전자가 앞서 발표한 능력과 전문성을 중시하는 수평적 인사제도 개편안에 맞춰 30대·여성 임원들이 대거 발탁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200명 이상 임원 승진 전망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예정된 2022년도 부사장급 이하 임원인사에서 최소 200명 이상의 임원 승진이 전망된다.

올해 3·4분기 반도체 호황과 IT·모바일(IM)부문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분기 사상 최대인 매출액 73조원을 달성하면서 승진 대상이 큰 폭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4분기 당시 분기 최대 매출액인 67조원을 달성한 이후 부사장 31명, 전무 55명, 상무 111명 등 총 214명을 승진하는 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임원인사의 핵심은 대대적 인적쇄신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지난달 삼성전자가 임원 직급단계 축소 등이 담긴 인사제도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향후 인사는 사실상 능력과 업무성과만 보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전자의 새 인사제도는 젊은 경영자를 조기에 배출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골자로 한다. 기존 '부사장·전무' 직급을 '부사장'으로 통합하고, 임원 직급은 '상무-부사장-사장-부회장-회장' 등 5단계로 축소됐다. 9월 말 기준 삼성전자 임원은 1080명으로, 부사장 67명·전무 129명이다. 이번 인사제도 개편안으로 삼성전자 예비 최고경영자(CEO)만 200명이 넘게 됐다.

임원 직급 단계를 과감히 축소해 30대 임원이 발탁될 길도 열었다. 직원 승진의 기본조건이던 '직급별 표준 체류기간'을 폐지하는 대신 성과와 전문성을 다각도로 검증하는 '승격 세션'을 도입했다. 통상 직급당 8~10년의 기간을 채워야 했다는 점에서 임원 승진 기간이 크게 단축된 셈이다.

■유능한 젊은 인재 적극 수혈

삼성전자가 혁신에 가까운 인사제도 개편안과 예상을 깬 사장단 인사를 연이어 단행한 건 이 부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이 부회장이 지난달 미국 출장을 마친 뒤 "냉혹한 현실을 직접 보고 오니 마음이 무겁다"고 토로했는데,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환경에 역동적이고 빠른 의사결정을 바탕으로 한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한층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위기 극복을 위해 유능한 젊은 인재들을 중심으로 신사업 역량을 키우는 임원인사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다.

4대 그룹을 포함한 국내 대기업들도 젊은 인재들을 대거 등용하며 세대교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SK하이닉스는 1982년생 역대 최연소 임원으로 이재서 전략기획담당 부사장을 승진시켰다. LG그룹도 2018년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최대 규모인 132명을 신임 상무로 승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신임 상무 중 40대 이하가 82명으로 전체 62%를 차지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기술·연구개발 역량을 갖춘 젊은 인재들의 강점을 앞세워 글로벌 경영환경에 대한 위기감을 극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도 대규모 인적쇄신에 동참하면서 재계의 세대교체 바람이 한층 거세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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