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사설] 달라진 이재용, 뉴삼성 첫발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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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대표이사 3명을 전격 교체하는 파격 인사를 7일 단행했다.
더욱이 물러난 수뇌부들이 지금의 삼성 실적흥행을 이끈 주역들이어서 더욱 그러했을 것이다.
지난 8월 이 부회장이 가석방된 뒤에야 비로소 삼성은 이재용표 뉴삼성의 깃발을 들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인사혁신 개편안을 내놨고, 이 부회장은 6일 다시 중동 방문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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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색깔 선명하게 드러내
이번 인사는 이재용 부회장의 위기의식과 혁신 의지에서 나왔다. 지난달 말 미국 출장길에서 돌아온 이 부회장은 "시장의 냉혹한 현실을 직접 보고 오게 되니 마음이 무겁다"는 소회를 밝혔다. 사실 온 세상이 첨단기술 전쟁을 치르는 동안 삼성은 총수의 국정농단 재판으로 수년째 발목이 잡혔다. 지난 8월 이 부회장이 가석방된 뒤에야 비로소 삼성은 이재용표 뉴삼성의 깃발을 들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인사혁신 개편안을 내놨고, 이 부회장은 6일 다시 중동 방문길에 올랐다. 과거 이 부회장의 선친인 이건희 회장은 프랑크푸르트 선언을 통해 삼성을 세계 일류기업으로 키웠다. 이제 이 부회장이 그 뒤를 이을 차례다.
지금 삼성이 처한 현실은 녹록지 않다. 반도체는 불꽃 튀는 글로벌 전쟁이 진행 중이다. 미국은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꺾으려 공급망 자체를 새로 짜려 한다. 삼성이 비교적 열세인 비메모리 시장은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 파운드리(위탁생산) 강자인 대만 TSMC는 1위 자리를 굳히는 전략적 투자에 적극적이다. 미국 인텔도 파운드리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한마디로 요즘 반도체 시장은 눈 뜨고 코 베어갈 판이다.
다행히 지금 재계는 광범위한 세대교체가 진행 중이다. 삼성은 연공서열 혁파를 예고했다. 30대 임원, 40대 최고지도자(CEO)가 전면에 나설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젊은 CEO들은 삼성은 물론 SK, 네이버, 카카오 등 핵심 기업에 포진하면서 한국 경제를 이끌고 있다.
기업의 새바람은 재계 총수의 세대교체와도 궤를 같이한다. 지금 우리 재계는 영 제너레이션(Young Generation)이 핵심층으로 부상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40대 초반, 삼성 이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50대 초반이다. 창업주에서 2세를 거쳐 3세 총수들이 실권을 행사하고 있다. 이들 젊은 리더들의 맹활약은 국가경쟁력과도 직결된다.
기업에 부는 세대교체, 혁신 바람이 성공을 거두려면 동시에 정부와 정치권의 변화가 시급하다. 기업을 정치 들러리로 세우던 그릇된 관행은 구시대의 잔재다. 정치가 해야 할 일은 단순하다. 젊은 총수와 기업인들이 마음껏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면 된다. 공연히 기업인을 정치에 끌어들이려는 시도는 금물이다. 가장 확실한 지원책은 입법·행정 규제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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