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 등 장거리미사일 탐지 신형레이더 구축
[앵커]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시험을 수시로 진행하면서 미국을 긴장시켰는데요.
미국이 북한 등으로부터 날아오는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탐지하기 위한 신형 레이더를 설치했습니다.
중국이 한창 개발 중인 극초음속 미사일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박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이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탐지하기 위한 신형 레이더를 최근 태평양 연안 알래스카에 설치했습니다.
존 힐 미국 미사일방어청장은 "새로 구축된 레이더는 미사일 탄두와 같은 치명적인 물체를 식별해 성공적으로 요격하는 데 충분히 강력한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힐 청장은 2023년쯤 실전 운용될 이 레이더 구축 목적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을 겨냥해 최근 탄도 미사일 능력을 몇 번이나 보여준 불량 국가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당연히 불량국가는 북한을 지칭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북한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당시인 2017년 11월 이후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유예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이든 정부 들어 핵 개발 재개는 물론 위협적인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9월 미사일 방어망을 무력화하는 극초음속 미사일의 일종인 '화성-8형'을 처음으로 시험 발사한 데 이어 10월에는 '미니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북한이 미사일 성능 개선 작업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는 관측 속에 미국도 태평양상의 자국 영토가 하나씩 타깃에 들어가는 걸 더 이상 방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었습니다.
힐 청장은 새로운 레이더가 탄도미사일 위협 탐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추적하도록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올여름 시험 발사한 중국의 극초음속 미사일 탐지까지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됩니다.
연합뉴스 TV 박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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