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격 입당 이용호..지역구 당혹 속 "차라리 잘됐다"

유승훈 기자 입력 2021. 12. 7. 17:46 수정 2021. 12. 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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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무소속 이용호 국회의원의 국민의힘 입당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역구인 전북 남원·임실·순창이 술렁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격적인 국민의힘 입당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구 주민들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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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임실·순창 지역구 주민 "당황스럽다, 이런 결정 내릴줄은.."
일각에선 민주당 성토도 나와.."얼마나 푸대접했으면, 차라리 잘됐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오른쪽)가 7일 오후 국회에서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용호 무소속 의원에게 목도리를 둘러주고 있다. 2021.12.7/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전북=뉴스1) 유승훈 기자 = 7일 무소속 이용호 국회의원의 국민의힘 입당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역구인 전북 남원·임실·순창이 술렁이고 있다.

역대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세가 높은 지역인 만큼, 이번 입당 결정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부정적 평가를 내비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소수층에서는 ‘이해한다’는 여론도 있다.

그간 이용호 의원이 민주당 복당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은 어느 정도 점쳐진 바 있다.

이 의원은 지난달 15일 민주당 복당 신청 철회를 선언하며 “민주당 내 계파주의, 기득권 정치, 지역패권주의 때문에 저의 복당 문제가 장기간 표류하고 있다. 지난 7개월 동안 가부간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손을 놓아 온 민주당 지도부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복당 신청 철회 발표 직전에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의 만남도 있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입당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당시 지역에서는 ‘민주당 압박용’이란 분석이 우세했다. 이런 상황에서 전격적인 국민의힘 입당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구 주민들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총선 당시 전북 남원·임실·순창 지역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던 이용호 국회의원./뉴스1

남원시민 A씨는 “당황 그 자체다. 뉴스를 통해 국민의힘과의 접촉이 있었던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전격적인 결정이 내려질 줄은 몰랐다. 입당 철회도 민주당에 대한 서운함으로 인식했다”며 “그래도 이건 아닌 것 같다. 지난 총선에서 시민들의 지지 기반에는 민주당 복당이 있었다”고 서운함을 표했다.

임실군민 B씨는 “민주당이 아무리 서운하게 했더라도 이런 결정을 내릴 줄은 꿈에도 몰랐다. 주민들이 이해할 것이란 생각은 들지 않는다.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이런 결정을 내릴 거면 최소한 주민들의 의사는 청취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불쾌감을 나타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순창군민 C씨는 “민주당이 얼마나 서운하게 했나. 100퍼센트 지지는 못하겠지만 이해는 한다. 차라리 잘됐다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이 군민은 “아무래도 무소속이다 보니 지역 챙기기에 제약이 많았을 것이다. 당이 없다보니 힘이 없어 보이기도 했다. 어찌 됐든 민주당의 텃밭에서 국민의힘이 한 자리라도 확보하고 있으면 그쪽도 신경은 더 쓸 것 아니냐”며 현실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순창군민 D씨는 “지난 선거 때 무소속이지만 파란 점퍼를 입고 ‘당선 후 민주당 복당’을 외쳤던 이 의원이 생각난다. 방금 국민의힘에 입당하며 빨간색 점퍼를 입는 모습을 봤는데 생각이 많아지더라. ‘민주당이 좀 적극적으로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용호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긴 정치적 숙고 끝에 두 갈래 길에서 더 어려운 길인 국민의힘을 선택했다. 지역구 주민들에게 먼저 한없이 죄송하다”며 “선택한 이 길이 험하지만 지역화합과 국민통합을 위해 주저 없이 가려한다. 비판이 있을 수 있지만 기꺼이 감수하겠다”고 언급했다.

9125i1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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