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액션] 겸손한 '영플레이어상' 설영우, "다른 후보들보다 팀 성적만 앞섰다"

신동훈 기자 2021. 12. 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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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후보들보다 앞서는 건 팀 성적뿐이었다. 내년엔 누구도 따라오지 못하는 성적 내며 우승하겠다."

영플레이어상 후보로 고영준(포항), 설영우(울산), 엄원상(광주), 정상빈(수원)이 선정됐다.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인 설영우를 차기 대표팀 풀백으로 지목하는 이들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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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스위스 그랜드호텔] 신동훈 기자= "다른 후보들보다 앞서는 건 팀 성적뿐이었다. 내년엔 누구도 따라오지 못하는 성적 내며 우승하겠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7일 오후 3시 서울 홍은동에 위치한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선정된 후보들을 대상으로 11월 30일 화요일부터 각 구단 감독(30%), 주장(30%), 미디어(40%) 투표를 진행하여 최종 수상자를 가렸다.

영플레이어상 후보로 고영준(포항), 설영우(울산), 엄원상(광주), 정상빈(수원)이 선정됐다. 주인공은 설영우였다. 2018년 한승규 이후 3년 만에 나온 울산 소속 영플레이어상이었다. 설영우는 감독, 선수단, 미디어 모두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최종 환산점수 결과 42.29점을 받아 영플레이어상에 올랐다. 정상빈(26.27점), 엄원상(17.92점), 고영준(13.52점)과 큰 차이가 있었다.

좌우 풀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닌 설영우는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 상황에서도 영향력이 컸다. 순간적인 오버래핑으로 측면 공격에 힘을 실었는데 공격 포인트만 5개를 올릴 정도로 효과적인 공격력을 보였다.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인 설영우를 차기 대표팀 풀백으로 지목하는 이들도 많았다.

설영우는 시상식 후 기자회견에서 "이런 영광스러운 상 받아서 기쁘다. 올 시즌 초에 세웠던 목표는 우승이었는데 이루지 못해 아쉬웠다. 내년에는 더 열심히 준비해서 우승이란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상대에 올랐을 때 설영우는 故유상철 감독을 언급했다. "제가 가장 존경하는 영원한 스승님 유상철 감독님께 이 상의 영광을 돌린다"고 하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설영우는 "만약 故유상철 감독님께서 계셨다면 '잘 커줘서 고맙다'고 하셨을 것 같다. 너무 보고 싶다"고 그리움을 드러냈다.

후보들에 관해선 "영플레이어상 수상 확률은 70% 정도로 생각했다. 저보다는 가진 게 많은 후보들이었다. 그들보다 앞선 건 팀 성적밖에 없었다.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스스로도 경쟁력이 커졌는데 그래서 뽑아 주신 듯하다"고 했다.

설영우는 감독들에겐 많은 선택(12표 중 3표)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선수단(12표 중 7표), 미디어(118표 중 51표)에 높은 점수를 받아 영플레이어상에 선정됐다. 그는 "솔직히 선수들이 날 왜 많이 뽑았는지 모르겠다. (정)상빈이보다 밀릴 줄 알았다"며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대표팀 승선 욕심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설영우는 "모든 선수의 꿈이 대표팀이다. 대표팀에 소집이 되면 경쟁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경험적인 부분은 부족한 건 안다. (김)태환이형이나 (홍)철이형 같은 베테랑 형님들 밑에서 경험을 쌓는다면 소집이 가능하다고 여긴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울산엔 대표팀 자원이 매우 많다. 우승을 못한 것이 더욱 망스러운 이유다. 더 다독이고 서로를 더 믿었다면 분명히 좋은 성적을 냈을 것이다. 내년엔 누구도 우리를 따라오지 못하도록 하고 싶다"며 올 시즌에 대한 아쉬움과 내년 시즌에 대한 포부를 동시에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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