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박 예고' 한 집에서 MVP 2명 손준호·홍정호 배출

2021. 12. 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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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홍은동 이현호 기자] 2년 연속 K리그1 MVP를 배출한 집이 있다. MVP 수상을 원하면 이 집 가격을 알아봐야 할 것 같다.

7일 오후 3시 서울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2021 하나원큐 K리그1 시상식이 열렸다. 2021시즌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 감독 및 K리그 관계자들이 시상식을 빛냈다. 이 자리에서 MVP, 베스트11, 득점왕, 도움왕, 영플레이어상 수상이 이어졌다.

MVP는 전북 주장 홍정호가 받았다. 24년 만에 나온 ‘수비수 MVP’다. 시상대에 올라선 홍정호는 “작년 MVP (손)준호가 올해 초 중국으로 가면서 제가 준호 집으로 이사했다. 준호가 떠날 때 ‘형 여기 기운 좋아. 좋은 일 있을 거야’라고 말했다. 제가 정말 상을 받았다. 준호에게 감사하다”라고 들려줬다.

이어 “사실 주민규 선수가 MVP를 받을 줄 알았다”라면서 “한국 선수가 득점왕을 하는 건 쉽지 않다. 저를 많이 뽑아준 감독님,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홍정호는 주민규(제주), 세징야(대구), 이동준(울산)과의 MVP 경쟁에서 이겼다.

최근 K리그1 MVP 수상자들은 수상 다음해에 팀을 옮기곤 했다. 이에 대해 “저는 나이가 있어서 불러주는 팀이 없을 것 같다. 전북에서 오래 뛰고 싶다. 팬들에게 감사하다. 홈이든 원정이든 정말 많이 오신다.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된다. 다음 시즌에도 좋은 모습으로 기쁨을 주겠다”라고 대답했다.

이날은 홍정호 아내의 생일이다. 홍정호는 “MVP 상금을 들고 백화점 가서 아내 선물을 고르겠다”라며 “어제 아기가 많이 울어서 잠을 잘 못 잤다. 아침에 눈 뜨고 바로 미용실 가서 머리 하고 왔다. 저녁에는 우승 축하 파티 자리를 가야 한다. 오늘 와이프를 못 볼 거 같아서 미안하다. 이 상이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기뻐했다.

수비수로서 MVP 수상은 24년 만에 나온 일이다. 홍정호는 "아무래도 수비수는 공격수보다 주목을 덜 받아서 MVP 수상이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주장으로서 매경기 최선을 다한 걸 좋게 봐준 거 같다. K리그 수비수들에게 좋은 모습이 된 거 같다"라고 했다.

본인의 MVP 수상에 결정적인 임팩트를 남긴 장면은 "울산전 이동준 선수 헤딩슛을 막은 게 가장 지분이 크다. 그 경기에서 졌다면 승점이 벌어져서 우승을 못할 뻔했다"라며 '인생수비'를 떠올렸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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