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수출탑 3배 높인 김태욱 대표
올해는 3천만불 달성
아이패밀리SC 수출의 일등공신은 화장품 브랜드 '롬앤'이다. 2016년 출시된 이후 이듬해 매출 7억원을 올리더니 지난해에는 720억원을 달성하는 등 3년 만에 100배 이상 성장했다.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60%나 된다.
1991년 가수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김 대표가 2000년대 초 웨딩 플랫폼 사업에 도전하며 사업가로 변신한 후 화장품 사업으로 분야를 확장해 승승장구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외출이 어렵고 마스크 착용으로 색조 화장품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매출 신장세는 전혀 꺾이지 않았다. 지난 10월 주식시장 상장이라는 숙제까지 마쳤다. 연예인 출신이면서 엔터테인먼트가 아닌 다른 분야 사업에 도전해 상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모든 과정이 순조롭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그는 가수 시절 성대 결절과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유행으로 사업이 위기를 겪는 등 숱한 벽에 부딪혔다. 올해 주식시장 상장에는 성공했지만 시장 자체가 좋지 않아 희망했던 공모가에는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이 역시 하나의 '과정'이라고 본다. 김 대표는 "타이밍도 실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제 시작이고 장기적으로 더 좋아질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상장을 경험하면서 지난 사업을 돌아봤다고 한다. 김 대표는 "상장까지 정신없이 달려왔는데 성사되고 나니 허탈감이 느껴졌다"며 "직원 월급을 주기 위해, 업체 결제 기한을 맞추기 위해 돈을 빌리러 다니던 순간 등 고비를 넘었던 장면과 동시에 회사에서 묵묵히 일해준 직원들의 얼굴이 같이 지나갔다"고 회상했다. 그는 "결과보다 과정이 훨씬 중요하고 소중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이새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가전·모바일 벽 허문 삼성…"미래 사업 민첩대응" 속도전
- 최태원 "공급망·기후변화…민관함께 해법찾자"
- 韓조선 `휘파람`…11월 세계 발주량 58%수주
- "보랭박스·아이스팩 재사용…포장재 폐기물 확 줄였어요"
- 휴넷 유튜브, 직장인 챌린저 모집…브이로그 제작 지원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유한양행 영업익 급감에도 ‘꽃길’ 점친다
- “사망 충동 늘어”…의사 A씨, 유아인에 ‘마약류 처방’한 이유 [MK★이슈]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