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헝다, 채권 이자 지급 못해"..리스크해소위 출범

이랑 2021. 12. 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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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가 갚아야 할 채권 이자를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식적으로 디폴트인 상황이지만 헝다 측은 이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헝다는 채무 조정에 나설 리스크 해소위원회를 출범시켰습니다.

헝다 속보, 베이징에서 이랑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지난 3일 채무불이행 가능성을 공시했던 헝다가 미국 뉴욕시간으로 6일 오후 4시까지 갚았어야 할 달러 채권 이자를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헝다는 두 건의 달러 채권의 이자인 8천249만 달러, 우리 돈 976억 원을 지급하지 못했습니다.

당초 지난달 6일까지였던 시한을 30일 연기하고도 또다시 이자를 지급하지 못하면서 사실상 디폴트 수순에 들어선 겁니다.

헝다 측은 이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헝다는 어젯밤 외부 전문가들이 포함된 리스크해소위원회를 긴급 출범시켰습니다.

시장에서는 리스크해소위원회를 통해 헝다가 모든 공무 채권 등에 대한 채무 조정 절차를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헝다가 공식 디폴트를 선언하면 전체 달러 채권에 대한 연쇄 디폴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불안해진 전체 달러 채권자들이 헝다에 조기 상환을 요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기가 남은 헝다의 달러 채권 규모는 192억 3,6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22조 7,000억 원에 달합니다.

중국 당국은 시장을 안정시키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CCTV 보도/지난 4일 : "(중국 은행보험관리감독위는) 헝다 사건은 중국의 은행업, 보험업의 정상적인 운행에 어떤 부정적인 영향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헝다 사태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중국 내 부동산 판매가 부진한 상황에서 헝다의 채무불이행 사태까지 발생할 경우 부동산 부문 전반의 재정 압박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

이랑 기자 (her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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