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에 갇힌 70대, 15일 만에 극적 구조.."세면대 물로 버텨"

김주미 2021. 12. 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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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지내던 70대 노인이 문을 잠근 욕실 안에 쓰러진채로 15일을 버티다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A씨의 지인은 그와 며칠 동안이나 연락이 되지 않자 아파트 관리사무소로 직접 찾아온 상황이었다.

신고를 받고 A씨의 집으로 출동한 경찰관과 소방대원은 A씨의 자택 현관문을 계속해서 두드렸지만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욕실 문이 잠겨 그 안에 갇힌 것으로 보인다"며 "늦지 않게 병원으로 옮겨져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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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미 기자 ]

혼자 지내던 70대 노인이 문을 잠근 욕실 안에 쓰러진채로 15일을 버티다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7일 전북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0분께 익산시 동산동의 한 아파트에 거주중인 A(77)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A씨의 지인은 그와 며칠 동안이나 연락이 되지 않자 아파트 관리사무소로 직접 찾아온 상황이었다.

신고를 받고 A씨의 집으로 출동한 경찰관과 소방대원은 A씨의 자택 현관문을 계속해서 두드렸지만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다.

불안한 느낌을 받은 구조대는 현관문을 열어 집안으로 들어갔으나, 안방 화장실이 잠겨있는 상태였다. 

경찰관과 소방대원들은 화장실 문을 뜯어냈고 이윽고 바닥에 쓰러져 누워있는 A씨를 발견했다.

그는 움직임 없이 가만히 있는 상태였지만 눈을 미세하게 뜨고 있었다. 또 특별한 외상 없이 맥박과 호흡은 정상이었다고 당시 현장에 있던 경찰관 등은 설명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그는 15일 전 목욕을 하기 위해 욕실에 들어갔다가 쓰러져 나오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힘겹게 세면대로 손을 뻗어 물을 마시며 긴 시간을 버텼다.

안방 화장실은 과거에 문이 고장났었는지 문고리가 없는 상태였다. 노인이 문을 열 기력이 없어 욕실 안에 그대로 갇힌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오랫동안 이 아파트에서 홀로 지내왔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욕실 문이 잠겨 그 안에 갇힌 것으로 보인다"며 "늦지 않게 병원으로 옮겨져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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