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노사, 사장·국장 등 임명동의제 갈등 파업 문턱서 봉합

김예진 2021. 12. 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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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노사가 임명동의제와 관련한 최종 합의를 하면서 창사 이래 첫 파업 위기에서 벗어났다.

양측이 날인한 최종 합의문에 따르면, 노사는 임명동의제 대상에서 사장을 제외했다.

앞서 SBS는 올 초 사측이 경영진 임명동의제 폐기를 선언하면서 노사 갈등이 격화됐다.

임명동의제는 2017년 대주주의 보도 개입에 사내 구성원들이 반발하면서 노사 합의를 거쳐 소유·경영 분리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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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노사가 임명동의제와 관련한 최종 합의를 하면서 창사 이래 첫 파업 위기에서 벗어났다.

SBS는 7일 “박정훈 사장과 정형택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장이 ‘2021 노사 합의문’ 서명식을 마쳤다”고 밝혔다.

양측이 날인한 최종 합의문에 따르면, 노사는 임명동의제 대상에서 사장을 제외했다. 대신 시사교양국장, 편성국장을 추가해 재적 인원의 60%가 반대하면 임명을 철회하도록 했다.

합의문에는 △SBS A&T 보도영상 부문 최고책임자 중간평가제 도입 △SBS 보도·시사교양·편성 부문 최고책임자 및 SBS A&T 보도영상 부문 최고책임자에 대한 긴급평가제 도입 △중간평가제와 긴급평가제 시행 시 사측의 투표율 제고 노력 △노조추천 사외이사제도 2008년 수준 복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박정훈 사장은 담화문을 통해 “대승적 합의를 통해 노사가 화합하여 미래로 나가기 위한 첫발을 내딛게 됐다”며 “노사 간의 약속은 누구도 일방적으로 침해할 수 없는 불가침의 성역이라는 소중한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노조도 입장을 내고 “파업이라는 극단적 갈등 상황은 피하면서도 훼손된 공정방송 제도를 최대한 담보할 수 있는 대안적 제도를 도입한 것이 이번 투쟁의 성과”라고 밝혔다. 또 “기존 제도가 후퇴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며, 앞으로도 더욱 정교하고 진일보한 제도가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SBS는 올 초 사측이 경영진 임명동의제 폐기를 선언하면서 노사 갈등이 격화됐다. 임명동의제는 2017년 대주주의 보도 개입에 사내 구성원들이 반발하면서 노사 합의를 거쳐 소유·경영 분리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제도다. 경영진 임명동의제 폐기에 노조가 반발하자 사측은 단체협약 해지를 통보했고 노사 간 교섭이 여러 차례 결렬되면서 약 두 달간 초유의 무단협 사태가 이어졌다. 이에 노조는 조합원 투표를 통해 86.6%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전날(6일)부터 일주일간 보도 부문 전면 파업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같은 날 사측과 잠정 합의를 하면서 파업이 보류됐고, 이날 사측과 최종 합의했다.

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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