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없는 사이에 만 3세 아이들의 집단 괴롭힘..'올라타고 때리고'

충북의 한 어린이집 만 3세 반에서 A군은 교사가 자리를 비운 사이 다른 친구들에게 넘어뜨려지고 주먹으로 맞는 등 집단 괴롭힘을 당했다. MBC 보도 영상 캡처

 
어린이집 만 3세 반에서 교사가 자리를 비운 사이 한 아이가 집단 괴롭힘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7일 MBC의 보도에 따르면 충북의 한 어린이집 만 3세 반에서 A군은 교사가 자리를 비운 사이 다른 친구들에게 넘어뜨려지고 주먹으로 맞는 등 집단 괴롭힘을 당했다.

A군의 부모는 아이를 씻기는 과정에서 목과 코 부위에 상처가 있는 점을 보고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다.

CCTV에는 A군이 아이들에게 집단 괴롭힘을 당하고 눈물을 터뜨리는 모습 등이 담겨 있었으며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2번의 괴롭힘이 이어지는 동안 담임 교사는 모두 현장에 없었다. 당시 화장실을 가기 위해 자리를 비웠던 교사는 옆반 교사에게 자신의 반을 잠시 봐달라고 부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이집 원장은 아이들의 놀이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사태를 축소하려 했다.

A군은 친구들을 피하고 스스로 얼굴을 때리는 등 불안 증세를 보여 어린이집을 그만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교사에게 방임죄를 묻기에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한 달 치 영상을 추가로 확보해 추가 피해가 있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김형환 온라인 뉴스 기자 hwani@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