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 환자 또 역대 최다..정부, 코로나19 거점병원 2곳 추가 지정

김향미 기자 2021. 12. 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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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월요일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한 7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역사 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많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7일 또 다시 역대 최다(774명)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 10명 중 8명은 60세 이상 고령층이고, 이들 중 절반은 미접종자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기본·추가접종률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는 한편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 2곳을 추가 지정하는 등 병상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또 연말연시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확대 적용 시점에 맞춰 특별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4954명으로 월요일 집계 기준 가장 많은 수였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1일부터 일주일 연속 700명대를 기록했으며 이날 744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사망자도 64명으로 지난 4일(7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사망자 중에는 기저질환이 있던 10대 미만 어린이 환자 1명도 포함됐다. 국내에서 코로나19로 0~9세 어린이가 사망한 사례는 두 번째다.

확진자 증가는 약 7~10일 후 위중증 환자 증가에 영향을 미친다. 최근 5000명대 안팎으로 뛴 신규 확진 규모를 볼 때 향후 위중증 환자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60세 이상 고령층이 신규 확진자의 35%, 위중증 환자의 85%, 사망자의 95%를 차지한다.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고령층 감염취약시설인 요양병원·시설의 3차 접종(추가접종)률은 82.9%이고, 60세 이상 연령층의 3차 접종률은 22.8%다. 60세 이상 확진자의 절반 정도는 미접종자”라며 추가접종 및 미접종자의 기본접종을 독려했다.

위중증 환자가 늘면서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중증 병상 가동률은 전국 기준으로 78.2%, 수도권은 83.6%다. 하루 이상 병상 배정을 대기 중인 환자는 수도권에서만 919명이다. 정부가 지난달 초 행정명령을 통해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등에 병상을 확보하라고 지침을 내렸는데, 현재 준중증 병상은 목표치 454개 병상 중 166개만 확보됐다. 중등증 병상은 692개를 확보하기로 했는데, 이보다 많은 844개 병상이 확보됐다.

중수본은 경기 남양주 한양병원과 서울 혜민병원 등 2곳을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 추가 지정했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2개 병원에서 중증 및 준중증 병상 약 600개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로써 기존 평택 박애병원, 오송 베스티안병원 등 2곳에 더해 ‘모든 병상을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사용하는 거점전담병원’은 총 4곳으로 늘었다. 일부 병상을 코로나19에 사용하는 거점전담병원은 총 15곳이다.

지난 6일부터 사적모임 허용 인원 축소, 식당·카페 등에도 방역패스를 확대 적용(12일까지 계도기간)했지만 이 조치의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최소 1~2주가 걸린다. 박향 반장은 “12월 한 달을 특별방역기간으로 설정하고 각 부처 장관을 방역책임관으로 지정해 현장 방역 상황을 직접 점검할 예정”이라고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공연장·PC방·실내체육시설 등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음식점·유흥시설 등에 대해 방역패스 준수 여부를 점검한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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