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대한 "신스틸러 상 수상, 그동안의 고생 헛되지 않았다" [인터뷰]

최하나 기자 2021. 12. 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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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대한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신스틸러 페스티벌' 배우 지대한이 신스틸러 상 수상 소감과 함께 2022년 새해 계획을 밝혔다.

지대한은 7일 서울시 감남구 MIL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1 신스틸러 페스티벌'(이하 '신스틸러 페스티벌')에서 신스틸러를 수상했다.

'신스틸러 페스티벌'은 영화나 TV 드라마 등에서 훌륭한 연기력이나 독특한 개성을 발휘해 주연 이상의 활약을 펼친 배우들을 위한 영화제다. 지대한 외에도 배우 김병옥 김영선 김인권 이규성 남경읍 문희경 손담비 안창환 양현민 오영수 오정세 이정은 이정준 이중옥 이학주 정영주 진서연 정해균 소희정 등이 신스틸러로 선정됐다.

이날 지대한은 티브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초등학교 6학년 때 하루 결석하면 주는 정근상 받고 상을 한 번도 못 받았다. 그러다가 배우가 되고 나서 황금카메라 상과 한류문화상, 오늘 신스틸러 상까지 배우가 되고 나니까 조금씩 상을 받고 있다"면서 "그동안 배우로서 고생한 보람이 상으로 조금씩 보상이 되는 건가 싶어 잠깐 우쭐했다"고 재치 있는 소감을 밝혔다.

이번 수상은 배우 지대한에게 여러모로 의미가 있는 상이었다. 과거 지인들 조차 응원해주지 않았던 배우의 길을 청춘을 내걸고 도박하는 심정으로 걸어왔다던 지대한은 "그동안 해왔던 것들이 신스틸러 상을 받음으로써 헛되지 않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감회를 밝혔다.

또한 지대한은 "제가 연극을 할 때 '작은 역과 큰 역은 없다 배우만 존재한다'는 선배들의 말을 항상 귀담아듣고 있었다. 저는 한 신이든 두 신이든 극을 이끌어가는 주연이든 배우로서의 존재가 남으면 그것 이상 좋은 칭찬이 없다"라고 자신만의 소신을 말하기도 했다.


올해로 연기 인생 33년 차에 접어든 지대한은 최근 '기생충' '오징어 게임' 등 한국 콘텐츠들이 잇따라 전 세계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제가 배우 생활을 80년대부터 시작했는데 어느샌가 한국 영화가 할리우드 영화를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지금 이뤄진 거다"라고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

이어 지대한은 "한국 영화가 거대 자본을 앞세운 할리우드와 맞붙어서 이길 수 있는 힘이 한국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정'이라는 정서 때문인 것 같다. 액션이든 휴먼이든 어느 장르에나 내포돼 있는 한국만의 '정'이라는 감성을 세계 사람들이 알아봐 주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지대한은 할리우드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시장으로 한국을 꼽으며 "우리 영화인들이 전 세계를 선도하는 영화인들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지대한은 "독립 영화하는 후배들에게 제가 도울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기꺼이 힘을 보태고 싶다. 그 후배들이 '내일의 봉준호' '내일의 박찬욱'이 될 거란 믿음이 있다"면서 "5년 후에는 전 세계 톱스타들이 한국 작품에 나오고 싶어 하고 자기들 좀 캐스팅해달라고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지대한은 다가올 2022년에 대한 원대한 포부를 전했다. 멜로 연기에 도전한 영화 '하우치'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고. 지대한은 "관객들이 '하우치'를 보고 '저 배우 악역만 하는 것 같았는데 멜로도 할 줄 아네'라고 생각하실 텐데 그것만으로 가슴이 뿌듯해진다"라고 '하우치'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또한 저예산 독립영화를 만드는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힘을 보태고 싶다고 했다. 지대한은 "후배들이 저예산 독립영화에서 상업영화로 가는데 가교 노릇을 하고 싶다"라고 했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지대한은 '더 버스'와 '장인과 사위'라는 영화를 기획 중에 있다면서 "내년이 더 기대된다"며 웃어 보였다.

한편 지대한은 지난 1988년 드라마 '지리산'으로 데뷔해 올해 33년 차를 맞았다. 지대한은 이후 드라마 '전설의 고향' '천추태후' '초인 시대', 영화 '올드보이' '탐정: 더 비기닝'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현재 지대한은 드라마, 영화 등 장르를 넘나드는 신스틸러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OCN '루갈' 미씽: 그들이 있었다'는 물론 영화 '개 같은 것들' 등에서 활약했으며, 올해에는 영화 '파이프라인' '멀리가지마라' 등 다작 행보를 이어 나가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안성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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