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900만명 백신 한번도 안맞아..이러면 싸움 안끝나"

장구슬 입력 2021. 12. 7. 16:29 수정 2021. 12. 7.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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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가 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22차 세종특별자치시 지원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코로나19 백신을 한 번도 맞아 본 적 없는 사람이 800~900만명인데, 이런 분들이 있는 한 싸움은 안 끝난다”고 접종을 독려했다. 김 총리는 또 60세 이상 3차 추가접종 필요성을 잘 설명해 참여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접종률이 낮다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고위험군이라고 할 수 있는 75세 이상은 많이 맞기도 했지만 아직 60세 이상은 좀 주저하시는 것 같다”며 “60대 이상은 3차 백신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 최근 위·중증이 진행되거나 사망에 이른 분들 대부분이 60대 이상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가장 안타까운 부분은 생각보다 백신이 가지고 있는 면역 효과 자체가 좀 빨리 감소한다는 것”이라며 “세계적으로 6개월 정도는 있을 거라고 봤는데, 그게 급격히 떨어지면서 사망자가 많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20대 이하 청소년의 백신 접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학부모와 청소년의 백신에 대한 높은 불안감에 대해 “지금까지 한 행정의 결과니까 비판은 아프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코로나의 속성을 정확하게 꿰뚫어 보고 미리미리 대응한 나라는 아무 곳도 없다”며 “모든 나라가 비슷한 처지인데, 그들이 5, 6세 아이들까지 접종하는 것은 현재로써 백신이 그나마 집단면역에 가까이 갈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어린아이는 백신을 맞지 않더라도 큰 문제 없이 지나간다는 것도 너무 낙관하시는 것 같다”며 “성인 환자들 중심으로 보고된 바에 따르면 후각이나 식감 등에 (코로나19) 후유증이 있다. 청소년기에 자라고 있는 친구들에게 이 질병의 후유증이 있을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하나는 좋든 싫든 한번 걸려서 면역이 생기거나 백신 접종을 해서 생기거나 어쨌든 코로나가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을 줄이는 게 그나마 최선의 방역 대책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라며 “정부 독려에도 한 번도 접종을 안 하신 분들이 800~900만명인데, 이런 분들이 있는 한 싸움은 안 끝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학부모님들은 아이들이 백신을 안 맞아도 빨리 나을 수 있다는 과도한 믿음은 하지 말아 주시고, 사회전체로 보더라도 접종 효과와 이익이 크다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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