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탄소저감 위해 미국에 47조원 투자.. 민관 협력해 지구적 문제 해결하자"

안아람 2021. 12. 7. 16: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30년까지 탄소 2억 톤 감축 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위해 향후 4년간 미국에 400억 달러(약 47조2,000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간과 공공 부문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이나 환경 등 전 지구적 문제를 해결하자고도 제안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집단지성 플랫폼 '트랜스퍼시픽 다이얼로그'
"ESG 기반으로 민간·공공 협력해야"
최종현학술원이 12월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한 '제1회 트랜스퍼시픽 다이얼로그'에 학술원 이사장 자격으로 참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30년까지 탄소 2억 톤 감축 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위해 향후 4년간 미국에 400억 달러(약 47조2,000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간과 공공 부문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이나 환경 등 전 지구적 문제를 해결하자고도 제안했다.

최 회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최종현학술원이 개최한 ‘제1회 트랜스퍼시픽 다이얼로그(TPD)' 환영만찬에 이사장 자격으로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한 달 전 SK CEO들은 함께 모여 탄소에 관한 미션을 수행하기로 했다”면서 “우리의 목표는 탄소저감으로 2030년까지 탄소 2억 톤을 감축하는 것인데, 이는 세계 감축 목표량의 1%에 해당하는 매우 공격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미국 내 탄소 저감에 기여하기 위해 SK가 향후 4년간 미국에 4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도 소개했다. 그는 기후 위기 등 전 지구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SK그룹과 계열사의 탄소저감 노력을 구체적인 예로 들기도 했다.

최 회장은 냉전 종식 이후 세계 경제에서 동북아시아 국가의 활약을 소개한 뒤 “동북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지정학적 환경이 어느 때보다 복잡해지면서 한미일 3국은 공통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위기의식을 드러냈다.

그는 “미중 간 전략적 경쟁과 인도·태평양 주변국의 총체적 마찰, 북한의 비핵화 문제, 글로벌 공급망 붕괴 등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이라고 짚고, 세 가지 해법을 제시했다.

최 회장의 해법은 △집단 참여 커뮤니티 활용 △효과적ㆍ장기적 전략 △동북아가 직면한 지정학적 현실ㆍ위험을 정확하게 반영하고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솔루션을 만들어 내는 것 등이었다.

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ESG)를 기반으로 민간과 공공 부문이 협력해야 전 지구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취지였다. ‘ESG 경영 전도사’로 불리는 최 회장다운 면모였다.

8일까지 열리는 TPD는 한미일 전·현직 고위 관료 및 학자, 재계 인사 등이 모여 태평양과 동북아의 각종 현안을 분석하고 해법을 찾는 집단 지성 플랫폼으로, 이날 처음 열렸다.

미국에선 존 오소프 조지아주 상원의원, 척 헤이글 전 국방부 장관,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ㆍ태평양 조정관, 빌 해거티 테네시주 상원의원 등이 참석한다. 최 회장은 향후 민간외교 플랫폼을 활용해 민간 경제외교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