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韓 조선업, 11月 선박 수주량 '1위'..양·질 모두 中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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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업이 지난 10월에 이어 11월에도 선박 수주량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중국 대비 양적·질적인 면에서 모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질적 측면에서 앞선 것도 일찌감치 수주 잔고를 쌓은 한국 조선업계가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수주에 나서면서 지난달 척당 평균 선가가 1억2천300만 달러를 기록한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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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한국 조선업이 지난 10월에 이어 11월에도 선박 수주량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중국 대비 양적·질적인 면에서 모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발주량 132만CGT(표준선환산톤수) 가운데 한국이 77만CGT(58%)를 수주해 46만CGT(35%)를 수주한 중국을 23%포인트 차이로 제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한국 조선업이 지난달 중국을 양적 측면에서 크게 앞선 배경에는 한국 조선업계가 기술적 우위에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전체 발주량의 45%(60만CGT)를 차지했던 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
또한 질적 측면에서 앞선 것도 일찌감치 수주 잔고를 쌓은 한국 조선업계가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수주에 나서면서 지난달 척당 평균 선가가 1억2천300만 달러를 기록한 덕분이다. 같은 기간 중국의 척당 평균 선가는 3천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 누계 선박 발주량 2013년 이후 '최대'
전 세계 누계 발주량은 4천507만CGT(표준선환산톤수)로 전년 동기 대비(1천897만CGT) 138% 증가했다. 이는 2013년 5천353만CGT 이후 최대 규모다.
선종별로 살펴보면 컨테이너선(1만2천TEU급 이상)은 1천109만CGT(186척)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8% 증가했다. 대형 LNG선(14만m³ 이상)은 544만CGT(63척)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늘었다.
초대형 유조선(VLCC)는 142만CGT(33척)로 전년 동기보다 8% 줄었다. S-Max급 유조선도 33만CGT(11척)로 전년 동기보다 61% 줄었다. A-Max급 유조선과 벌크선(Capesize)은 각각 123만CGT(47척), 253만CGT(77척)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62%, 132% 늘어났다.
전 세계 수주잔량은 9천7만CGT로 전월 대비 50만CGT 감소했으나, 한국은 31만CGT 증가한 2천899만CGT를 기록하면서 3개월 연속 상승했다. 반면 중국과 일본은 각각 42만CGT, 25만CGT 감소했다.
지난달 말 클락슨 신조선가 지수는 전월 대비 1.3포인트 상승한 153.6포인트를 기록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12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NG 운반선 신조선가는 2억5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억8천600만 달러 대비 1천900만달러(10%) 상승했다.
이밖에도 A-max 유조선(5천900만달러)를 제외한 ▲초대형 유조선(VLCC) 1억900만달러 ▲S-max 유조선 7천550만달러 ▲컨테이너선(2만2천~2만4천TEU) 1억8천700만달러 등 모든 선종의 선가가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 수주에 역량 집중
다만 한국 조선업이 중국에게 올해 전 세계 누적 수주량 1위 자리를 내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선박 발주가 연말에 몰리는 점을 감안해도 중국과 한국의 차이가 큰 만큼 올해 전 세계 수주 1위 자리는 중국에 넘어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서다.
실제로 국가별 누계 수주 실적은 보면 중국 2천192만CGT(918척, 49%), 한국 1천696만CGT(397척, 38%), 일본 393만CGT(203척, 9%) 순이다.
그러나 한국 조선업계는 인력과 도크(건조공간)가 제한된 상황에서 수익성이 떨어지는 선박 대신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선별 수주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오유진 기자(ouj@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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