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인명록 발간.."당 위상 강화, 김정은 장악력 커져"

박현주 입력 2021. 12. 7. 16:09 수정 2021. 12. 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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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가 7일 2021년도 북한 기관별 인명록과 주요 인물정보를 공개했다. 최근 북한의 인사 및 조직의 전반적인 흐름으로 볼 때 북한 내에서 노동당의 위상이 높아지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영향력이 커졌다고 통일부는 평가했다.
통일부가 7일 발간한 북한 기관별 인명록과 북한 주요 인물정보 표지.


"군ㆍ내각에 당적 지도 강화"


북한 인명록과 인물정보는 통일부가 지난 1991년부터 세 차례를 빼고 매해 발간해왔다. 올해는 지난해 4월부터 지난 9월까지 북한 관영 매체 보도 등 공개 자료를 근거로 북한의 인물ㆍ조직 관련 최근 동향을 파악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군과 내각에 대한 당의 지도와 통제가 강화됐다는 점이 지난 1년 반 동안 꾸준히 지속된 흐름"이라며 "당을 중심으로 김 위원장의 지배체제를 안정화하고 정책 장악력을 높여온 것으로 판단한다"는 총평을 내놨다.

우선 조직 면에서 노동당에 총비서와 제1비서 직제가 신설됐다. 북한은 지난 1월 8차 노동당 당대회에서 김 위원장을 노동당 총비서로 추대했다. 당시 개정된 당 규약에는 총비서 아래에 제1비서를 신설하고 '총비서의 대리인'으로 규정했다. 사실상 북한의 2인자인 셈인데 아직 누가 제1비서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인명록에도 해당 직위는 채워져 있지 않다. 아직 인선이 이뤄지지 않았을 수도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제1비서에 누가 임명됐는지 아직 식별되지 않아 인명록에 직책으로 표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5일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조선인민군 제8차 군사교육일꾼대회에 참석한 모습. 노동신문. 뉴스1.


'권력 핵심' 노동당 상무위..."대표성 높여"


북한은 또 당 권력의 핵심인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회의 권한을 강화했다. 현재 상무위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최용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용원 조직비서, 김덕훈 총리, 박정천 당 비서 등 5인 체제다. 당초 김 위원장을 포함해 최용해 위원장, 박봉주 전 총리의 3인 체제에서 지난해 8월부터 5인으로 확대됐다.

다만 당시 선출됐던 이병철은 지난 6월 해임됐고, 그 자리에 박정천이 앉았다.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현재 정치국 상무위원회에 당ㆍ군ㆍ정이 고루 포함돼 대표성이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당 비서국 산하 전문부서는 22개로 추정되는데 군과 내각에 대한 당의 지도를 강화하기 위한 부서들이 신설됐다. 신설된 부서는 군정지도부, 규율조사부, 법무부, 문화예술부, 경제정책실 등이다.

올해 북한의 기관별 인명록에는 당ㆍ정 주요 기관과 단체 9000여개의 소속 인물 1만 5000명에 대한 정보가 기재됐다. 인물정보에는 당ㆍ정ㆍ군 주요인물 381명의 주요 경력과 활동 사항이 담겼다. 이태성 외무성 부상 등 60명의 인물 정보가 추가된 반면, 사망자와 수년간 식별되지 않은 인원 등 43명의 정보가 삭제돼 전체 수록 인원은 전년 대비 17명 늘었다.

박현주 기자 park.hyun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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