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역 남교사 '실종'..초등교원 여성 비율 80%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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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초등학교 교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대전교육통계연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4월 1일 기준 대전 전체 148개 초등학교 교원 6035명 중 여성이 5321명으로 약 88.1%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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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교사 할당제'까지 대두.."신중히 접근해야"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대전지역 초등학교 교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대전교육통계연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4월 1일 기준 대전 전체 148개 초등학교 교원 6035명 중 여성이 5321명으로 약 88.1%에 달한다.
학교별로 보면 초등교원의 성비 불균형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특히 소규모 학교일수록 남성 교원이 단 1명밖에 없는 등 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학교의 경우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같은 기준 대전 전체 88개 중학교 교원 3469명 중 남성 교원의 비율은 고작 28.1%에 그쳤다.
반면, 고등학교의 경우 전체 62개교 4299명 중 여성 교원이 2180명(50.7%)으로 거의 동등한 성비를 보였다. 특히 사립 중·고교는 남성 교원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극명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이 같은 성비 불균형은 올해도 반복됐다. 지난 2월 대전지역 유·초등교사 임용시험 합격자 49명 중 초등 남교사 합격자는 단 3명 뿐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학생들이 자칫 편향된 가치관을 갖거나, 새로운 시각을 접할 기회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양성평등채용목표제와 비슷한 성격의 ‘남교사 할당제’가 대안으로 떠오르지만, 교육계에서는 논의와 도입에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교대에서 남학생 입학을 일정 비율 보장, 임용으로까지 확대한다면 이중 특혜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점도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반면 같은 이유에서 출구가 막혔다는 문제 제기도 꾸준히 나오고 있어 교육계도 골머리를 앓는 눈치지만, 마땅한 해결책을 내놓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전 교원단체 관계자는 “학생 생활지도나 다양한 교육 가치 실현을 위해 남성 교원의 필요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며 “직종 선호도나 다른 대책을 세워 비율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나, 할당제는 다소 극단적인 방향이 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guse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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