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루22호]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없는 곳이 어디?

강대엽 입력 2021. 12. 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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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세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만나다
두 돌 맞은 KDX..지난 2년 돌아보니
BigData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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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세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만나다 - "데이터 사업체가 갖춰야 할 요소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라는 직업, 다들 들어보셨죠? 빅데이터를 가공해서 유용한 인사이트를 도출해 내는 능력자 분들이죠. (저는 처음엔 과학자? 반도체 공장에서 실험복 입고 일하는 건가? 라는 우스운 생각을 했습니다.)

이젠 대표나 마케터의 ‘감’보다는 객관적인 데이터 분석을 거쳐서 사업을 진행해야 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산업계에서 가지는 무게감이 날로 커지고 있다는 건 두말하면 잔소리죠.

그래서 만나봤습니다. 국내 1세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이자, 현재 롯데 정보통신 CDS(Chief Data Scientist)로 계신 김옥기 상무님! 미국 최대 데이터 분석 기업인 액시엄을 거쳐, 국내 데이터 비즈니스 전문 기업 엔코아에서 센터장을 지냈습니다.

- 안녕하세요 상무님!

= 네 안녕하세요.

- 우선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라는 직업을 어떻게 정의하시는지 여쭤보고 싶어요. 정말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지만, 상무님은 그 중 어떤 해석이 가장 와 닿으시나요?

=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기업이 이익을 내는 전반적인 프로세스에 관여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데이터에 기반을 둔 건 당연하고요. 고객 데이터, 상품 데이터, 매출 데이터를 분석해서 어떤 고객에게 언제, 어떤 상품을 추천해야 가장 큰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새로운 사업 모델을 구상하는 영역에도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관여를 하게 되죠.

- 데이터 더미들 사이에서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도출해내는 거군요. 그렇다면 일을 못 하는 분야가 없을 것 같아요. 요즘 전부 데이터, 데이터 하잖아요.

= 맞아요. 하지만 요즘은 각 산업군에 특화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직군들이 나타나고 있어요. 이동수단 관련 분야에서 일하는 ‘모빌리티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언론 업계를 다루는 ‘저널리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꼽을 수 있겠네요. 앞으론 인구 이슈도 중요하다 보니 ‘파퓰레이션 데이터 사이언스’라는 학과도 신설됐습니다.

- 오 그렇군요. 상무님께서는 업계에 오래 계셨던 만큼 전방위적으로 다루셨을 것 같습니다. 혹시 수행하셨던 프로젝트 하나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 제가 미국에 있을 때 했던 프로젝트인데요.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서 어떤 사람한테, 어떤 차를, 언제 추천해야 가장 많이 팔릴지를 알아봤어요. 사람마다 성향이 다 다르잖아요? 누구는 스포츠카, 누구는 세단을 좋아하죠. 가족 구성과 나이대도 고민해야 합니다. 언제 구매하는지도 중요하고요. 차량을 5~6년에 한 번 바꾼다고 하면 그런 데이터를 종합해서 적절한 시기에 추천을 해주는 거죠.

또는 이런 추천 업무 외에도, 문제의 원인 분석을 하기도 합니다. 기업의 매출이 떨어졌다고 하면 상권 데이터를 전수 조사해서 뭐가 원인이었다, 하고 짚어내는 거죠.

- 데이터를 아무리 들여다봐도 무엇이 원인인지 알 수 없는 경우도 있지 않을까요?

= 네 맞습니다. 분석할 만큼 충분한 데이터를 모으지 못했다거나, 상관관계는 있어도 인과관계가 없는 경우들이 있죠. 그럴 때에는 앞으로 어떤 데이터를 얼마나 더 모아야 하는지 현황 파악을 해둡니다. 이렇게 인사이트를 발굴해낼 수 있는 상태와, 없는 상태를 구별하는 것도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의 업무 중 하나지요.

- 그렇다면 데이터를 모으는 방법들이 또 궁금해지는데요. 국내 기업들은 어떤 형태로 진행하고 있을까요?

= 네 기본적으로 온라인 홈페이지에 머무는 시간이나, 어디 어디를 클릭했는지 같은 데이터를 쌓아두는데요. 요즘은 챗봇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의류 업체라고 하면 옷 색깔은 어떤 게 좋은지, 사이즈는 어떻게 되는지 물어보면서 고객 데이터를 쌓아가는 거죠. 고객과 직접 커뮤니케이션까지 할 수 있으니 챗봇은 훌륭한 마케팅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 조금 무거운 주제로 이어가 보면, 그런 작업들을 수행할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들이 국내 기업에 충분히 있나요? 어떤가요?

= 테크니컬한 신입사원들은 많아지고 있어요. 데이터 분석을 잘하시는 분들요. 하지만 이분들에겐 아직 현장 경험 기반의 '분석 기획 마인드'가 부족하죠. 반면에 중간 관리자처럼 의사 결정을 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에겐 분석 역량이 부족하고요. 그래서 데이터 분석도 하고 기획 마인드도 갖춘 사람을 찾는 게 국내에선 아직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전 데이터 팀을 따로 구성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서로 부족한 점을 보완해줄 수 있는 TF를 만드는 거죠.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에도 이런 팀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팀이 갖춰졌다면 킬러 콘텐츠를 발굴하는 게 필요하겠죠. 가령 모빌리티 관련 업체라고 하면, 교통사고 지점이나 막히는 구간과 같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해서 시각화하는 프로그램을 구상해볼 수 있습니다. 이런 콘텐츠가 있다면 자율 주행 시장 어디든 원할 겁니다. 남들이 얻기 어려운 데이터라면 그 값이 더 뛸 거고요.

-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해주신 말씀은 저희 KDX도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두 돌 맞은 KDX...지난 2년 돌아보니 - 1만 3천 건 거래, DX인증사업, 데이터 포럼까지...

지난주 목요일, 그러니까 12월 2일이 어떤 날인지 아시는 분!

드라마 도깨비가 처음 방송된 날?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의 생일? 뭐... 다 맞긴 하지만, 저희 KDX엔 다른 의미로 더 뜻깊은 날이었습니다. 바로 KDX의 생일날이기 때문이죠! (제목에 답이 있네요.)

지난 2019년 12월 2일 KDX가 포문을 연 지 벌써 두 해가 지났습니다. 국내 최초의 민간 데이터거래소로 시작해 현재는 최대 거래소로도 자리 매김하고 있죠. 지금까지 1만 3천여 건의 데이터 거래를 성사시켰답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한 가지를 소개해볼게요. 주식회사 ‘깨끗한 나라’와의 프로젝트였습니다. ‘보솜이’라는 국내 대표 기저귀 브랜드를 판매하는 업체인데요. 출산율 하락으로 시장 점유율 경쟁이 심화된 상황에서, 깨끗한 나라는 새로운 경영 전략을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가 겹치면서 온라인 시장 분석이 꼭 필요한 시점이었죠.

KDX는 이때를 놓치지 않고 ‘KDX UPDATE’ 서비스를 추천하게 됩니다. 유통 데이터 분석부터 사업 맞춤형 컨설팅까지 제공하는 서비스죠. 주간 전체 기저귀 판매량과 판매액, 경쟁사 대비 점유율, 유통 채널별 점유율, 주간 인기상품 데이터를 제공한다는 말에 깨끗한 나라는 덥석 손을 잡았습니다. 깨끗한 나라는 저희 데이터를 활용해 마케팅 전략을 수정하기도 했죠. (매출 변화는 영업 비밀상...)

이제 ‘데이터 거래’하면 KDX를 가장 먼저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 KDX는 여기에만 머무르지 않았습니다. 업무의 디지털 혁신 수준을 평가하는 ‘DX인증’ 사업도 국내 최초로 설계, 시행했죠.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되면서 디지털 혁신을 시도한 기업들은 많지만, 개념이 모호하다 보니 실제로 전환이 이루어진 건지 기업 스스로도 의아한 경우들이 많았는데요. ‘이러이러한 기준을 갖추면 디지털 전환이 이루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라는 평가 기준을 제시한 게 KDX였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시행된 인증사업에서 11개 기관이 DX인증을 받았습니다. 인천관광공사 같은 공공기관부터 KT, TDI_Daas 등 기업들에 수여됐죠. 이 기관들은 1년 동안 유효한 인증 마크와 함께, KDX 플랫폼 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우대 조건을 부여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자랑해보면요. 지난 KDX 생일날에도 또 한 건을 했습니다. 제1회 ‘DX 포럼’을 개최한 건데요. (생일에도 참 바빴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과 다른 데이터 플랫폼사, KDX 회원사 관계자 분들을 모셔서 데이터 현안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데이터 전문가 분들의 강연 시간도 마련해 포럼 자리가 더욱 풍성해졌죠.

그동안의 2년을 한번 후루룩 되짚어 봤습니다. 1만 건 넘는 데이터 거래와, 세상에 없던 인증 사업에, 데이터 포럼까지... 두 살치고는 정말 잘 뛰고 있는 것 같지 않나요? 앞으로 5살, 10살이 되면 얼마나 더 빠르고 멀리 달릴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저희 KDX 계속 응원해주세요!

BigData Now...

전라북도가... 빅데이터를 활용해 복지 사각지대를 조사합니다. 13개 공공기관으로부터 단수와 단전 등 33개 항목의 정보를 넘겨받아, 위기징후가 발견된 독거가구와 저소득 장애인을 대상으로 내년 2월까지 조사를 실시합니다. 복지 사각지대 대상자에게는 민간봉사단체와 연계해 생활 물자를 공급할 계획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오는 14일 '국민건강가치 향상을 위한 HIRA 빅데이터 역할과 방향'을 주제로 보건의료빅데이터 포럼을 온라인 개최합니다. 포럼은 심사평가원의 빅데이터 성과를 공유하고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습니다. 올해는 HIRA 빅데이터를 활용한 국민건강증진 방안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고용노동 빅데이터 알고리즘 및 시각화 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대회는 '잡케어 추천 알고리즘 경진대회' 'KNOW 기반 직업 추천 알고리즘 경진대회' '구직자를 위한 기업 트렌드 시각화 경진대회' 3가지 주제로 다음 달 28일까지 열립니다. 고용노동 빅데이터의 인지도를 높이고, 인공지능 기반 고용서비스를 발굴하기 위해 이번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네이버클라우드가... 에이아이엑스, 코어사이트와 3자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번 협약은 게임 분석 솔루션을 일본 시장에 구축하기 위해 이루어졌습니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게임리포트’와 연관된 클라우드 기술과 서비스를 에이아이엑스가 일본 내에서 판매하고, 코어사이트는 게임 데이터 분석 기술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쿠콘이... 내년 1월 API 기반 마이데이터 정식 시행에 앞서 시범 서비스 '나의 자산'을 오픈했습니다. 나의 자산에서는 마이데이터를 통해 제공되는 정보를 기반으로 원터치 통합 자산 관리, 자산 현황 리포트, 금융 캘린더 등의 기능을 제공합니다. 쿠콘의 '체크페이' 앱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안드로이드와 iOS 두 환경 모두 지원합니다.

글 : 강대엽 MBN 데이터 전문기자 / rentbi@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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