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민간기업도 백신 접종 의무화.."기습 발표" 반발

이지민 2021. 12. 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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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시가 경찰, 교사 등 공공 부문에 이어 민간 기업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뉴욕시는 이미 경찰, 교사 등 공공 부문 종사자들에 한해 백신을 의무 접종토록 하고 있다.

뉴욕시 성인의 최소 1회 이상 접종률은 90%, 완전 접종률은 69%다.

뉴욕대 글로벌공중보건대학원의 로빈 거슨 임상학 교수는 "민간 기업들의 백신 의무화 조치는 분명히 효과를 낼 것"이라며 여타 지역도 시행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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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만4000개 사업체에 영향
사업체들 "토론 전무했다" 비판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이 지난해 9월 11일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911 메모리얼 박물관에 마스크를 쓴 채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미국 뉴욕시가 경찰, 교사 등 공공 부문에 이어 민간 기업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미국 시(市) 중에서는 최초로 향후 여타 도시들도 비슷한 조처를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은 6일(현지시간) MSNBC방송에 출연해 이달 27일부터 뉴욕시의 모든 민간 고용주들을 대상으로 이 같은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의 등장과 추운 날씨, 연말 모임 등이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과감하게 선제공격에 나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뉴욕시는 이미 경찰, 교사 등 공공 부문 종사자들에 한해 백신을 의무 접종토록 하고 있다. 이날 발표로 의무 접종 범위가 사기업 종사자들까지 확대돼 약 18만4000개의 민간 사업체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음성 확인서 제출로 대체되지도 않는다. 다만, 사무실 등으로 출근하는 직원들에 한해 시행되며, 재택근무를 하는 직원들은 면제된다.

뉴욕시 성인의 최소 1회 이상 접종률은 90%, 완전 접종률은 69%다. 미국 전국 평균 완전 접종률이 60%인 것으로 고려하면 높은 편이다. 그런데도 최근 몇 주간 뉴욕시 내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했고, 지난주에는 뉴욕에서 첫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와 위기감이 고조된 상황이다.

사업체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사업자 단체인 ‘파트너십포뉴욕’의 캐서린 와일드 회장은 “기습적인 발표였다”며 “이 조치가 합법인지에 대한 토론도, 예고도 전무했다”고 비판했다.

민간 사업체를 대상으로 한 백신 의무화가 다른 지역으로 뻗어 나갈 가능성도 적지 않다. 뉴욕대 글로벌공중보건대학원의 로빈 거슨 임상학 교수는 “민간 기업들의 백신 의무화 조치는 분명히 효과를 낼 것”이라며 여타 지역도 시행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확진자 직원이 누구와 접촉했는지 추적하는 것은 특히 소규모 기업일수록 악몽 같은 일”이라며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백신 접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블라지오 시장의 임기는 올해까지로 내년 1월 1일 퇴임이 예정돼 있다. 차기 시장인 에릭 아담스는 이번 조치에 대외적인 입장을 내놓진 않았지만, 같은 민주당 소속인 만큼 의견 교환을 마쳤을 것으로 보인다.

이지민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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