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도 다 했는데..제주 렌터카 예약 업체 "폐업합니다, 직원도 모두 퇴직"

김은빈 입력 2021. 12. 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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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마크. 사진 JTBC 캡처

제주 렌터카 예약 업체가 자금난으로 거래처에 예약대금을 지급하지 않아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피해자들은 해당 업체의 일방적인 폐업 통보로 예약금조차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제주경찰청과 렌터카업계 등에 따르면 제주 렌터카 예약 대행을 하고 있는 A업체가 최근 재정 악화를 이유로 고객들의 대금을 렌터카 업체에 전달하지 않아 피해를 보았다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초 A 업체를 통해 렌터카 예약을 한 피해자 B씨는 "결제까지 완료했는데 지난 6일 렌터카 업체로부터 미입금으로 인해 예약이 취소된다는 문자를 받았다"며 "부랴부랴 A업체에 전화하고, 게시판에 취소 문의도 남겼지만 묵묵부답이었다"고 전했다.

기다린 끝에같은 날 오후 6시쯤 A업체에서 문자가 왔지만, "재정 상황이 어려워 폐업을 결정하게 됐다"며 "운영이 어려워 모든 인원을 퇴직 처리해 고객 응대가 불가능하고, 사무실 또한 임대료를 납부하지 못해 정리하게 됐다"는 내용이었다.

A업체는 또 "거래 렌터카 업체에 고객님의 예약 대금을 정상적으로 지급하지 못해 렌터카 업체에서 고객님의 예약을 취소하게 됐다"며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약 40만원을 미리 결제한 B씨는 "예약금을 받을 수 있는 뾰족한 수도 없는 것 같아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아직 구체적인 피해 상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B씨와 같은 피해자들이 개설한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는 참여 인원만 670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부분 적게는 10만원에서 많게는 84만원까지다.

렌터카 업체 역시 미수금을 받지 못해 피해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경찰청은 관련 신고를 접수하고 해당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제주청 관계자는 "수사 초기 단계로 아직 자세한 피해 규모는 알 수 없지만, 피해자가 많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다"며 "피의자가 도주할 우려도 있는 만큼 신속하게 검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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