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적응 완료, 2년 차에 더 무서워질 외인 투수들
[스포츠경향]
올해 KBO리그에 데뷔한 외국인 투수 중 구단의 보류선수 명단에 오른 선수는 7명이다. 한국야구 적응을 끝낸 투수들이므로 재계약만 성사된다면 내년 더 나은 성적이 기대된다.
2021 KBO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두산 아리엘 미란다는 일찌감치 구단의 재계약 대상자 명단에 올랐다. 올 시즌 평균자책(2.33) 및 탈삼진(225개) 1위, 다승(14승) 공동 4위를 차지했다.
피날레가 화려했지만 미란다의 시작은 불안했다. 한국 타자들에게 아웃카운트를 효율적으로 잡아 나가는 방법을 터득하는 데 초반 2개월, 8경기 정도를 투자했다. 미란다가 올 시즌 기록한 5패 가운데 3패가 지난 5월 한 달 동안 나왔다. 2년 차 외인투수에겐 이런 적응 기간이 필요 없다는 게 장점이다. 두산이 미란다를 잡는 데 성공한다면 내년엔 초반부터 좋은 피칭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SSG 윌머 폰트는 193㎝의 큰 키에서 내리꽂듯 던지는 빠른 공이 무기다. 타선의 득점지원을 받지 못해 8승(5패)을 올리는 데 그쳤으나 평균자책은 3.46으로 준수했다.
폰트는 올 시즌 문승원, 박종훈의 부상으로 팀 선발진이 와해된 상황에서 오원석과 함께 선발 마운드를 지켰다. 담 증상이나 옆구리 부상 등으로 잠시 재활군에 다녀오기도 했으나 SSG의 외인 에이스 타이틀을 달기에 부족함 없는 투구를 선보였다.
SSG 관계자는 “폰트와 재계약 협상을 벌이고 있다. 계약 조건에 관해 선수와 큰 이견이 있는 것은 아니고, 세부 내용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LG 앤드류 수아레즈, NC 웨스 파슨스, KIA 다니엘 멩덴과 보 다카하시, 한화 라이언 카펜터가 보류선수 명단에 남았다.
수아레즈는 후반기 부상에 시달리며 제 역할을 해주지 못했지만 전반기엔 압도적인 피칭으로 ‘언터처블’의 면모를 보였다. 10승2패, 평균자책 2.18을 기록했다. 멩덴의 경우 전반기엔 이닝 소화력 등에 물음표가 달려 있었지만 후반기 들어 점차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8승3패, 평균자책 3.60의 성적을 남겼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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