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때 스포츠활동, 유전자보다는 어릴 적 운동경험이 좌우"..이충근 서울대 교수팀 연구

김경무 2021. 12. 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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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 돼서 스포츠(운동)에 참여하는 것을 꺼려한다면 이는 단순히 게으른 것이 아니라 유전자 탓일 수 있다. 하지만 어렸을 적 스포츠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면, 유전자와 상관없이 성인이 돼서도 스포츠에 어렵지 않게 참여하게 된다." 이런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 체육교육과 이충근 교수 연구팀의 '도파민 관련 유전자와 어렸을 적 스포츠 참여 경험 간의 유전자-환경 상호작용이 성인들의 스포츠 참여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을 통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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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체육 정구대회에 출전한 여성들. 어릴 적 운동경험이 성인 때 스포츠활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경무전문기자
[스포츠서울|김경무전문기자] “성인이 돼서 스포츠(운동)에 참여하는 것을 꺼려한다면 이는 단순히 게으른 것이 아니라 유전자 탓일 수 있다. 하지만 어렸을 적 스포츠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면, 유전자와 상관없이 성인이 돼서도 스포츠에 어렵지 않게 참여하게 된다.” 이런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 체육교육과 이충근 교수 연구팀의 ‘도파민 관련 유전자와 어렸을 적 스포츠 참여 경험 간의 유전자-환경 상호작용이 성인들의 스포츠 참여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을 통해서다. 연구팀은 ‘쾌감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도파민 관련 유전자들이 여러 환경적 또는 경험적 요소 중 하나인 ‘어렸을 적 운동 참여 경험’과 어떻게 상호작용해 성인기의 운동 참여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살펴봤다.
이충근 서울대 체육교육과 교수
연구팀은 미국 연구기관 청소년건강연구(Add Health)에 청소년기부터 약 13년간 유전자 정보 등을 제공한 미국인 1만5699명을 분석한 결과, 어렸을 적 운동 참여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20대 또는 30대 성인이 된 후에도 유전자와 상관없이 대부분 운동에 참여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반면, 어렸을 적 운동 참여 경험이 없는 사람들의 운동 참여 행동은 도파민 관련 유전자에 의해 다소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연구 결과는 운동 참여는 유전자보다는 개인적 환경과 경험이 더욱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충근 교수는 “최근 ‘건강한 노화’(healthy agin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건강한 노화를 위해서는 성인이 된 후에도 지속적으로 운동에 참여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어렸을 때부터 운동에 참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환경적 또는 경험적 요소들을 고려하지 않고 유전자에만 초점을 둔 연구는 유전자 차별을 조장할 수 있다”면서 “인간의 행동은 유전자와 환경의 상호작용(gene by environment interaction)에 의해 형성되므로, 향후 유전자 연구는 유전자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유전자를 극복할 수 있는 환경적 또는 경험적 요소들을 발견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뇌와 행동’(Brain and Behavior)에 게재됐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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