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헝다그룹 위험관리위원회 발족.."정부 보증 기대 마라"

신기림 기자 2021. 12. 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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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이 임박한 부동산개발업체 헝다그룹(에버그란데)이 대규모 채무상환 만기를 앞두고 이른바 '위험해소위원회'를 발족해 중국 최대의 채무조정을 계획중이라고 AFP통신이 7일 보도했다.

하지만 전날 밤 헝다그룹은 디폴트 선언 대신 위험해소위원회를 발족한다고 밝히며 대대적 채무조정을 예고했다.

위원회가 정부 관료들이 주축으로 이뤄지면서 정부가 3000억달러에 달하는 채무로 파산위기에 놓인 헝다그룹에 더 깊숙이 관여할 것이란 전망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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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임원 2명, 정부관료 5명.."정부 인수 분위기"
중국 남부 광둥성의 선전시에 위치한 헝다그룹 본사 건물©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파산이 임박한 부동산개발업체 헝다그룹(에버그란데)이 대규모 채무상환 만기를 앞두고 이른바 '위험해소위원회'를 발족해 중국 최대의 채무조정을 계획중이라고 AFP통신이 7일 보도했다.

8250만달러에 달하는 2개의 채무에 대한 이자 유예기간은 전날 6일로 만료됐지만, 헝다그룹이 이자를 지불했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앞서 헝다그룹은 이번 채무이자 상환을 맞추지 못할 것이라고 밝히며 마침내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를 선언할 것이란 우려가 컸다. 하지만 전날 밤 헝다그룹은 디폴트 선언 대신 위험해소위원회를 발족한다고 밝히며 대대적 채무조정을 예고했다.

AFP에 따르면 이 위원회는 7명으로 구성됐는데, 2명은 헝다그룹 임원이고 나머지는 지방정부의 관료들이다. 위원회가 정부 관료들이 주축으로 이뤄지면서 정부가 3000억달러에 달하는 채무로 파산위기에 놓인 헝다그룹에 더 깊숙이 관여할 것이란 전망이 커졌다.

홍콩증권거래소에 접수된 문서에 따르면 위원회는 헝다그룹이 직면한 "운영상, 금융상 문제를 고려해" 발족됐다. 헝다그룹의 쉬자인 회장은 지난 3일 홍콩거래소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재무 책임을 다하기에 자금이 불충분하다'며 디폴트 우려를 키웠다. 이 같은 발언이 전해진 몇 시간 후 광둥성 지방정부는 쉬 회장을 소환했고 며칠이 지나서 이번 위원회 발족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광둥성 정부는 현재 헝다그룹에 실무진을 파견 중이며 이는 '잠재적 인수'를 의미한다고 제프리즈 애널리스트는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이번 채무조정에 역내는 물론 역외 채권까지 포함할 계획이다.

헝다그룹과 당국의 잇단 성명은 잘 조율된 것이며 헝다그룹의 채무재조정이 공식적으로 시작됐다는 의미라고 노무라증권의 루 팅 최고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말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헝다그룹의 달러 채권에 투자하는 결정을 스스로 내렸고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 중국 규제당국의 입장이라고 그는 말했다. 또, 중국 정부는 헝다그룹과 같은 부채가 있는 회사들을 보증하지 않는다는 것을 시사했다고 루 이코노미스트는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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