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배송 경쟁에 긱 워커 원칙 접나.. 美 1위 '도어 대시' 정규직 고용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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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음식 배달 플랫폼 앱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도어대시'도 '15분' 배달 경쟁에 참전하며 긱 워커(gig worker·독립형 계약근로자) 원칙을 깨는 데 이르렀다.
도어대시의 정규직 고용 행보는 그동안 도어대시가 지켜온 긱 워커 원칙을 깰 정도로 음식·식료품의 '15분 이내 배송' 시장 경쟁이 격화됐다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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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원 정규직 60명 첫 고용
긱 워커 고집했던 원칙과 배치
배달업계 경쟁 격화 따른 것
미국 내 음식 배달 플랫폼 앱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도어대시’도 ‘15분’ 배달 경쟁에 참전하며 긱 워커(gig worker·독립형 계약근로자) 원칙을 깨는 데 이르렀다. 도어대시가 기존처럼 정규직 채용 대신 긱 워커 활용을 이어갈 경우 주문과 동시에 출발해야 하는 15분 이내 배송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6일(현지 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도어대시는 미국 뉴욕에서 시범 운행하는 15분 이내 배달 서비스를 위해 배달 근로자 60명을 정규직으로 고용했다. 이들은 기존의 도어대시 배달원과는 달리 별도의 자회사인 대시코프(DashCorps)에 소속된다. 급여와 건강 보험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크리스토퍼 페인 도어대시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일부 긱 워커들 사이에서 정규직 고용을 원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그들에게 정규직 일자리를 제공하면 새로운 인력을 유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어대시의 정규직 고용 행보는 그동안 도어대시가 지켜온 긱 워커 원칙을 깰 정도로 음식·식료품의 ‘15분 이내 배송’ 시장 경쟁이 격화됐다는 것을 보여준다. FT 측은 “독립 계약 근로자들의 유연한 근무 형태로는 즉각적인 배달 니즈를 충족하기 어렵다는 한계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했다. 이미 15분 이내 식료품 배달을 하고 있는 경쟁사 JOKR·BUYK는 주문 즉시 배달원이 출발할 수 있도록 정규직 배달원을 채용하고 있다.
반면 도어대시는 대셔(Dasher)라고 부르는 긱 워커가 업무 공백 시간을 활용해 원하는 때에 원하는 교통 수단을 이용해 배달을 할 수 있어 유연성이 높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누구든 원할 때 쉽게 일할 수 있다는 특성 때문에 지난 해 12월 상장 당시 대셔 규모는 100만 명이 넘었다.
이번에 직접 고용에 나서게 되면서 도어대시는 긱 워커도 근로자로 인정해야 한다는 정부와 노동운동가들의 압박에서 자유롭지 않게 됐다는 설명이다. 도어대시는 이들을 근로자로 인정해야 한다는 정부와 입법부의 압박에 일관되게 반대 입장을 밝혔다. 지난 해 11월 열린 캘리포니아 주민 투표 당시 긱 워커의 정규직 전환 반대를 이끌어 내기 위해 5,000만 달러 이상을 투입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섀넌 리오단 노동자 인권 변호사는 “도어대시가 이번에 정규직을 고용하면서 배달원을 근로자로 분류하기 어렵다는 주장에 균열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실리콘밸리=정혜진 특파원 madei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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